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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 여성들의 모임인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 해일’과 이에 맞서는 신남성연대의 집회가 열리기 전 경찰이 질서유지선을 설치해 놓았다.
 2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 여성들의 모임인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 해일’과 이에 맞서는 신남성연대의 집회가 열리기 전 경찰이 질서유지선을 설치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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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 여성들의 모임인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 해일’과 이에 맞서는 신남성연대의 집회가 열리기 전 경찰이 질서유지선을 설치해 놓았다.
 2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 여성들의 모임인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 해일’과 이에 맞서는 신남성연대의 집회가 열리기 전 경찰이 질서유지선을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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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는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여성가족부 닥치고 해체하라."


25일 오후 경남 창원 정우상가 앞에 모인 여성-남성 단체들이 각각 외친 말들이다. 여성단체 '해일'이 '페미니즘'을 내세우자 바로 옆에서 '신남성연대'가 확성기로 '페미니즘 반대'를 외쳤다.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 해일'이 이날 창원에서 집회를 벌이자 이에 반대하는 신남성연대도 옆에서 집회를 벌였다.

해일-신남성연대의 맞불 집회는 그동안 부산, 인천 등지에서 열렸고, 이날 창원에서 맞붙었다.

창원 집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경찰은 집회 시작 전부터 '질서유지선'을 설치해 양측의 충돌을 방지했다. 또 현장에는 경찰 100여 명이 배치됐다.

양측 집회는 물리적 충돌없이 1시간여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확성기 소리에 지나가던 시민과 인근 상인들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해일'은 "조작된 청원 '페미니즘 게이트'에 농락 당해 교사들을 검열하는 작태를 멈춰라"고 했다.

이들은 "정부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페미니즘 사상을 주입하고자 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며 허무망랑한 청원에 대해 경찰청에 공식적으로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는 아동 포르노 등 악질적인 불법 촬영물을 대거 유통하며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했던 손정우에 대한 국제 공조수사 요청에도 불구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라는 미약한 판결을 내리고 미국의 송환 요구도 반려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고 했다.

'해일'은 "페미니즘은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남성과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짐으로써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이는 페미니즘이 두 권리가 갈등하는 의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하나의 권리를 추구하는 성평등운동임을 반증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페미니즘은 차마 걸러내지 못할 정도로 모욕적이고 실체가 없는 거짓으로 악마화돼 가고 있다"며 "이 오명을 씻어내야 할 주체는 다른 누구도 아닌,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해일'은 "대한민국은 더는 후퇴하지 말라. 혐오라는 관성에 젖어 도태되려는 자들의 말을 듣지 말고 그에 반대하라"며 "성평등한 사회와 미래를 위해 나아가려는 의지를 보여라"고 했다.

한편 '해일' 측은 "주최측의 승인을 받은 기자가 아닌, 외부인의 시위대 무단 촬영과 불법 유포를 금지한다"며 "참가자 보호를 위해 보도에는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반대 하는 신남성연대는 승합차량에 확성기를 설치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여가부 닥치고 해체하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배인규 대표는 "페미니즘을 학교에서 배울 필요가 전혀 없다" "집에서 어머님을 존중해주고, 친구들과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된다" "절대 페미니즘에 동의하면 안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신남성연대는 지난 4월에 결성되었고 유튜브를 통해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2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 여성들의 모임인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 해일’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2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 여성들의 모임인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 해일’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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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 여성들의 모임인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 해일’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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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신남성연대가 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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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신남성연대가 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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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해일, #신남성연대,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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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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