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텍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비노텍(주)는 폐기물 처리업체로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다. 폐기물을 수거해 소각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스팀과 온수를 필요한 업체에 공급하기도 한다.
화섬식품노조 비노텍지회는 26일~27일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36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해 100% 투표율에 91.7%(33명)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이로써 비노텍지회는 현재 진행 중인 경기지방노동위회의 '조정' 기간이 끝난 직후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윤태영 비노텍지회장은 "회사의 노노갈등 노림수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한 것이고, 구체적인 파업 돌입 시점은 논의 중"이라 말했다. 비노텍은 28일 2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비노텍 노사는 올 2월을 시작으로 7월까지 11차례 임금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비노텍지회가 파업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11차 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안이었다.
비노텍 사측은 7월 11차 교섭에서 (소각)운영팀과 그 외 부서(수송, 전처리, 정비계전) 간에 임금 인상율을 차등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이 안을 두고 "노노 갈등을 유발하려는 것"이라 규정했다.
비노텍은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계열사 중 하나이다. EMK는 전국에 한국환경개발, 비노텍, 그린에너지, 탑에코, 신대한정유산업, 다나에너지솔루션, 이엠케이승경, 이엠케이 울산 등 8개 폐기물 처리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는 이중 한국환경개발지회, 비노텍지회, 신대한정유산업지회, 다나에너지솔루션지회, 이엠케이승경지회 등 5개 업체에 노조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