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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의 작가 오스카르 루츠(1886-1932)의 소설 <말썽꾸러기 토츠와 그의 친구들>(원작 봄, kevde)이 한국어로 출간됐다.
 에스토니아의 작가 오스카르 루츠(1886-1932)의 소설 <말썽꾸러기 토츠와 그의 친구들>(원작 봄, kevde)이 한국어로 출간됐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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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의 작가 오스카르 루츠(1886-1932)의 소설 <말썽꾸러기 토츠와 그의 친구들>(352쪽, 옮긴이 서진석,원작 봄, kevade)이 한국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에스토니아어 문학을 한국어로 직번역해 소개한 첫 번째 책이다. 한-에스토니아 수교 30주년에 즈음하여 에스토니아 문화기금(Eesti Kultuurkapital)의 지원을 받아 출간이 가능했다.

대전의 작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점도 눈길을 끈다. '도서출판 문화의 힘'(대전광역시 동구)에서 수개월 동안 번역 출판에 공을 들였다.

소설가 오스카르 루츠는 한국인에는 낯설지만,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실제 에스토니아를 여행하다 보면 그의 동상을 쉽게 만날 수 있다.

1886년 타르투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 사회현실을 인상적으로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독창적인 문학기법으로  에스토니아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로 손꼽히며 부드러운 유머와 인상적인 분위기 덕에 영국의 찰스 디킨스와 자주 비교 대상에 오른다. 70편 가까운 작품을 남겼는데 당시의 사회상을 따스한 감성으로 녹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번역에 작품은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사춘기가 시작돼 사랑과 가족, 사회, 역사에 관한 관심이 넓어지고 예민한 감수성과 다채로운 호기심이 펼쳐지는 인생의 봄날을 그리고 있다. 책이 나오자마자 에스토니아 문학에서 가장 뛰어나고 또 사랑받는 작품으로 부상했다.  

생생하게 묘사된 등장인물들의 행동, 재치 있는 표현, 생동감 있는 분위기 묘사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심정묘사로 성인부터 아이들까지 두루 인기를 얻었다. 에스토니아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인 야니카 크론베르그는 이 작품을 "20세기 초반기 에스토니아 문학작품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국의 작가가 본 평가는 어떨까?

연용흠 소설가는 서평에서 "허위와 이기심이 가득한 복잡한 요즘 세상에 이런 맑은 기운이 담긴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행운일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등장하는 말썽꾸러기 친구들이 벌이는 아기자기한 사건들은 동서 문화의 차이가 없이 성장 과정에서 모두 있을 법한 내용이고, 특히 기질이 다른 여러 인물을 통해 보여주는 유머 감각과 지혜,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는 이 책의 서사가 얼마나 품위 있고 빛나는 것인지를 잘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말썽꾸러기 토츠와 그의 친구들

오스카르 루츠 (지은이), 서진석 (옮긴이), 문화의힘(2021)


태그:#오스카르 루츠, #에스토니아,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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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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