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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9일 열리는 20대 대선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때문에 원내 주요 정당은 후보 경선 중이거나 마쳤다. 가장 먼저 끝난 건 더불어민주당이었다. 민주당은 10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후보로 선출했고 국민의힘은 8일 2차 컷오프 통해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등 4명의 후보로 정리됐고 11월 5일 후보를 선출한다.

현재 각 당의 대선 경선 상황을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 지난 12일 장 교수와 전화 연결해 결선 상황과 대선에 대한 전망까지 들어보았다. 다음은 장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장성철 정치평론가
 장성철 정치평론가
ⓒ 장성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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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대선 후보 선출 절차가 끝났거나 후반 과정이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경기 지사를 후보로 선출했고 국민의힘은 2차 컷오프 통해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등 4명의 후보로 정리됐어요, 현재 상황 어떻게 보세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따로따로 말씀을 드릴게요. 민주당은 예상대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됐어요. 그러나 이낙연 후보가 반발하고 있어요. 그래서 원팀을 만들 수가 있느냐는 논란으로 한동안 갈등이 지속이 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뭉칠 것이라고 전망해 보고요.

국민의힘은 앞으로 20일 동안 경선이 아주 흥미로워졌어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 내지 하락추세고 홍준표 후보는 상승 추세입니다. 후보들 간의 TV 토론에서 상호 검증이라는 명목하에 서로를 향한 공격이 많이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누가 이재명을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지라는 경쟁력을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증명해 보이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국민의힘 2차 컷오프의 관심은 4위였어요, 상당수는 황교안 전 대표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었는 데 원희룡 전 제주 지사가 됐어요.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원희룡 후보가 된 거보다 우리는 황교안, 최재형 후보가 안 된 것에 주목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4강 탈락한 황교안, 정치적 위상 회복은 어려울 것"

- 왜 그걸 주목해야 하나요?
"황교안 후보나 최재형 후보가 안 된 것이 국민의힘 4명의 TV 토론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게 될 것이라 보입니다. 왜냐하면 황교안 후보는 지속적으로 본인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라든지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비전 제시는 전혀 없고 부정선거를 강조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황 후보가 됐으면 국민의힘 TV 토론이 좀 희화화될 가능성이 있었죠. 그런 차원에서 황 후보가 4등 안에 안 든 것이 국민의힘으로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재형 후보가 안 된 것은, 준비가 안 된 후보가 민심에 일정 부분 지지를 받는다고 지도자가 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반증의 결과였어요. 그래서 원희룡 후보가 된 것보다는 황교안, 최재형 후보가 안 된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럼 황교안 후보의 정치생명에는 아직 여지가 있나요?
"정치인으로서는 끝났다고 봐야죠. 국민의 상식적인 판단력과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정치인은 정치할 수가 없어요. 부정선거라는 이슈를 끌고 나옴으로써 대다수 국민의 버림을 받았죠. 극소수의 마니아층은 남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당 대표 했을 때만큼의 정치적인 위상은 다시는 회복하기 어렵고 재기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5일 당시 황교안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던 모습.
 지난 5일 당시 황교안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던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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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후보는 정치경력 20년인데 4등 안에 든 건 그간 저평가 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요.
"옳은 지적이에요. 원희룡 후보는 국회의원 경험을 했고 제주도지사를 하면서 행정 경험도 있습니다. 그렇게 정치적인 자양분이 아주 훌륭한 분이죠. 그러나 원희룡으로 정권 교체를 할 가능성이 높냐라는 점에서 볼때 윤석열, 홍준표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의 본선 경쟁력이 밀려요. 어찌 보면 운이 좀 없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구설 끊이지 않는 윤석열, 지지율 견고한 이유는

- 윤석열 후보는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지지율은 견고해요. 이유는 뭘까요?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이겨서 정권 교체를 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어요. '윤석열이 정권을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는 것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강세가 나오는 거죠. 지지층에서는 다른 후보로 정권교체가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어요.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실수해도, 정책적으로 준비가 미흡해 보여도 그냥 무작정 지지가 나오는 겁니다."

- 윤석열 후보의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뭘까요?
"과연 지도자가 될 준비와 자격이 되는가라는 부분이죠. 개인적인 말과 행동의 실수도 있고, 정책적으로 제대로 준비되어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한마디로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의구심에 본인이 빨리 답을 줘야 되죠."

- 윤석열 후보는 정치 초보라고 볼 수도 있지 않나요.
"정치 초보라도 국민들이 선택을 하고 지지를 보내면 대권에 나올 수가 있죠. 그런데 그 인기만 가지고 대통령이 될 수는 없잖아요.국가를 다스릴 만한 능력과 자질과 자격이 되느냐 아니냐는 후보가 본인 스스로 국민께 확신을 줘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그 부분은 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 윤석열 후보는 무속신앙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본인에게 상당히 안 좋은 거죠. 여러 가지 논란 때문에 조롱과 희화화의 대상이 돼 버렸어요. 이 부분이 가장 아픈 대목입니다. 정치인은 조롱과 희화화의 대상이 되면 정치하기가 무척 힘들어요. 어떤 좋은 정책이나 국가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더라도 계속 그런 쪽으로 해석이 되고, 우스꽝스러운 패러디가 만들어져요. 그런 차원에서 이러한 논란이 처음 나왔을 때 너무 안이한 대응을 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들어요."

- 어제(11일) 국민의힘 TV토론이 있었잖아요. 그걸 보고 교수님이 윤석열 후보에 대해 부정적으로 SNS에 글을 올 리셨던데 왜 그렇게 판단하셨어요?
"7번째 TV토론 진행이 됐는데도 윤석열 후보는 각종 현안에 대해서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많은 준비와 예행 연습했을 텐데 나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준비해도 더 좋아지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본선에 가서 이재명 후보와 1대1로 TV 토론했을 때 과연 이길 수 있을까라는 회의가 들었습니다."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10.11 [공동취재]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10.11 [공동취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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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가 안 된 건지 아님, 원래 자질이 없을까요?
"준비가 안 된 것일 수도, 아니면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 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어쨌든 저는 어제 7차 토론을 보고 상당히 실망했다고 말씀드립니다."

-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것 같아요. 홍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확장성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역선택이란 의견도 있던데.
"역선택 때문에 홍준표 후보가 상승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분석이라고 상당수의 여론 조사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윤석열 후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아니면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것은 역선택으로 해석할 수는 없죠. 그리고 여야 후보를 통틀어서 20, 30대 지지율이 지금 가장 높게 나오고 있거든요. 이것은 확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 그럼 왜 20, 30대는 홍준표 후보를 지지할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홍준표 후보가 말하는 게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시원시원하게 말을 해요. 옳은 말만 하는 것처럼 보여요. 예를 들면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조목조목 사안별로 구체적으로 대안까지 제시하면서 대항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20, 30대의 아프고 가려운 부분을 잘 지적해 줬다는 생각이 들어요."

- 유승민 후보는 어떻게 보세요?
"아마도 현재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분 중에서 가장 실력이 있고,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유능한 지도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험과 능력, 의지 등 3박자를 갖춘 분이죠.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또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그분을 선택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아쉽죠,"

- 국민의힘 경선에서 주목해볼 포인트는 뭐라고 보세요?
"일단 TV토론이에요. 누가 정말 유능한가 누가 이재명 후보를 상대해서 이길 수 있고 누가 그럴 만한 정책과 비전을 갖고 있는가라는 걸 봐야 될 거 같고요. 두 번째는 윤석열 후보가 얼마나 실수 안 하느냐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집권 세력의 집중적인 공격으로부터 어떻게 방어하고 대응할지 그런 것도 봐야 하고 네 번째는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추월하여 보수우파의 대안으로 인정받아 대선후보가 될 수 있는지 네 가지 포인트를 봐야 될 것 같아요."

- 민주당은 이재명 지사를 후보로 선출했어요. 그런데 무효표 처리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데요.
"이미 경선 결과는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고 봐야죠. 게임이 끝났어요. 승패의 결과가 나왔는데 게임 중에 있었던 하나의 판정이 문제라고 하면서 '이 게임은 무효니까 다시 경기해야 돼'라고 주장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이미 당헌 당규상 무효표 계산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경선 중에 결론이 나서 진행이 됐었던 문제였습니다.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를 마친 뒤 국회를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를 마친 뒤 국회를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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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 계속해 문제될 것... 대선, 정권 바뀔 가능성 높아"

-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주류는 아니잖아요. 비주류가 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봐요. 하나는 이낙연 후보가 자살골과 헛발질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민주당 지지층들이 가장 싫어하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하자는 얘기를 통해서 지지층으로부터 버림받았습니다. 또한 민주당 적통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어떠한 태도를 취하느냐에 대해서 역공을 당했어요. 이 두 부분은 이낙연 후보의 자살골과 헛발질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본인 탓이죠.

그리고 두 번째는 여론조사에서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높은 누구냐고 조사를 해 봤을 때 이재명 후보가 지속적으로 가능성이 높게 나왔어요. 민주당 지지층은 정권 재창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야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후보의 득표율은 62.37%, 이재명 후보는 28.30%가 나왔죠, 이에 대한 분석이 갈려요. 어느 쪽에선 대장동 사건이 반영된 결과라는 반면  시기적으로 위기감을 느낀 이낙연 지지층이 3차 국민경선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대장동 이슈가 이번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 거죠, 9월 29일 이재명 지사의 측근이었던 유동규 씨가 구속됐어요. 그 이후에 이재명 후보와 유동규 씨의 관계 그리고 대장동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보도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불안한 후보다. 이 지사는 후보가 되더라도 구속 가능성도 있다'라고 공격했어요. 민주당 지지 성향의 국민들은 '위험하구나. 뭔가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고, 이낙연 후보에게 표를 더 준 것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아요."

- 그럼 앞으로 대장동 문제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법률적인 영향과 정치적인 영향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봐야 돼요. 이재명 후보가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됐기 때문에 검찰과 경찰은 이재명 지사의 대해서는 객관적이거나 공정하게 제대로 된 수사나 조사를 하기가 어려워요. 권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거죠. 물론 대통령께서 신속한 수사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지켜봐야죠. 또한 정치적으로는 계속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어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야당은 가만히 있지 않을 거고요.

이 후보 본인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사업이고 '나는 유능한 행정가'라고 강조해 왔는데 지금까지 나온 결과를 보면 유능한 행정가가 아니라 민간업자에게 사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안겨준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정가였다는 판단이 강해지고 있어요. 이 부분은 대선 경선 과정 중에 이재명 지사에게 정치적으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씀 드립니다."

- 대선에 대한 전망은 어떠세요?
"결국에는 정권이 바뀔 가능성 높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지속적인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정권 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보다 대략 10% 이상 높고, 그렇다면 분위기는 야당에 유리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재명 지사가 큰 능력이 있거나 약점이 없는 후보라면 개인기로 상황을 역전시켜 볼 수도 있겠지만, 이 후보도 의혹이 많기 때문에 야권 후보가 누가 되든 정권 교체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덧붙이는 글 | WBC 복지TV 전북방송에도 중복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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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너뷰'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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