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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시민단체 등 기자회견
 안양 시민단체 등 기자회견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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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중부지부(아래 경기지부)가 안양시민단체와 함께 던킨도너츠 식품 위반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을 안양시에 촉구하자, 최대호 안양시장이 "시에서 할 수 있는 것(단속 등) 다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안양시가 직접 지도·단속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아 행정처분 수위 등을 정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안양시 관계자는 14일 시장·시민단체·노조 간부 등이 만난 자리에서 "지도·단속 권한을 가지고 있는 식약처가 지도 점검을 한 다음 결과를 내놓으면 그에 따라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식약처에 강력하게 단속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고, 시장에게 단속 권한이 주어지도록 정책 건의도 하겠다"라고 밝혔다.

"위생관리 못했으면서 그 책임 공익제보자에게 떠넘겨, 분노"
 
최대호 안양시장과 안양 시민단체 활동가, 노조 간부 등 대화
 최대호 안양시장과 안양 시민단체 활동가, 노조 간부 등 대화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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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부는 14일 안양군포의왕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 등의 시민단체와 함께 안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정조치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노동조합 간부와 시민단체 회원 10여 명이 참여했다.

경기지부 등에 따르면, 최근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 직원 한 명이 공장의 비위생적인 환경을 영상과 함께 언론 등에 폭로했다. 환기장치에 낀 기름때가 반죽에 떨어진 충격적인 영상이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는 직원이 고의로 상황을 연출한 정황이 나왔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아래 화섬노조) 던킨지회장으로 알려진 이 제보자는 '2주 유급휴가'라는 명목으로 출근정지 처분을 받아 회사로 출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부는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지 못했으면서도 그 책임을 오히려 공익제보자에게 돌리려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지부는 "현장 직원들에게는 함구령뿐만 아니라 개별 면담을 진행하면서 온갖 협박을 하는 등 현장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민단체 활동가 A씨는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재벌 기업인 SPC그룹이 사고를 친 것도 모자라 공익제보자를 탄압하는 것은 2중 3중의 범죄 행위"라며 "국민 건강권 사수를 위해 노조와 연대해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활동가 B씨는 "던킨도너츠는 국민과 소비자에게 사과하고 회사를 위해 평생을 일한 직원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경기지부는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최대호 안양시장을 만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최 시장은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정말 안 좋은 일"이라며 "시에서 할 수 있는 단속 등을 다 하겠지만, 직접 단속 권한이 없다"며 "식약처에 강력하게 단속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고, 시장에게 단속 권한이 주어지도록 정책 건의도 하겠다"라고 답했다.

태그:#던킨도너츠, #최대호 안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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