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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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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5년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지금 중요한 건 돈의 흐름이지 누구의 말이 아니다"라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 송 대표는 "범죄 피의자 선상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녹취록을 언론이 대서특필하고 있다"고도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황 전 사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을 뿐, 피의 선상에 있는 인물은 아니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일부 언론이 무슨 황모 사장의 사표 제출 과정에서 녹취가 있었다, 남욱 변호사의 녹취다, 계속 이런 얘기를 하는데, 남한테 들은 얘기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게 근대 형사소송법의 기본 원리로 '전문법칙'이라고 한다"라며 "왜 언론들이 직접 확인되지 않은 증거, 녹취를 갖고 마치 이것이 대단한 것인 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 돈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 대표는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 조우형이란 사람이 자신이 (박연호 전 부산저축은행 회장의)사촌 조카 처남이라는 인척관계를 이용해 돈 10억3천 만원을 받고 1155억을 대장동 TF에 빌려줬다는데 왜 이 문제를 추적하지 않나"라며 "그때 윤석열 중수부 2과장은 주무 검사로서 처리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송 대표는 또 "드디어 법원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50억이란 돈이 곽상도 아들의 월급이 아니라 곽상도에 대한 어떤 청탁의 대가로 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라며 "드디어 50억의 돈 실체가 뇌물죄로 밝혀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이 전날 곽상도 의원 부자의 재산 50억 원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검찰의 계좌 동결 요구를 받아들인 데 대한 언급이다. 송 대표는 "조폭의 말, 범죄 피의자의 말을 갖고 이재명 후보를 흠집 내려 하루 내내 이것만 쓰고 있는 <조선일보>는 정말 정확히 보기 바란다"라며 "그 취재력으로 이 돈이 어디 갔는지 추적하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