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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합의 6년째인 29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이 72차 부산 수요시위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피해자 할머니 20명의 이름을 '함께하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들었다.
 한일 "위안부"합의 6년째인 29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이 72차 부산 수요시위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피해자 할머니 20명의 이름을 "함께하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들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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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기 한일 '위안부'합의가 체결되자 일본총영사관이 있는 부산에서도 매달 한 번씩 수요시위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 시위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이어 일본 정부에 사죄배상을 촉구하는 상징적 행동으로 자리잡았다. 일본은 자신들의 외교공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열리는 수요시위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부산 소녀상은 한일합의에 반발하는 부산 시민들의 모금으로 2016년 세워졌다. 

일본영사관 앞에서 '위안부'피해자 이름을 든 이유

'김계화, 김난이, 김복동, 김연이, 김창연, 배복남, 이귀분, 이막달, 이우율, 이후남, 정마리아, 하순녀, 박두리, 박필연, 윤두리, 이광자,이옥선, 임정자, 하복향...'

한일합의 6년, 소녀상 건립 5년을 맞은 29일. 20개 단체로 꾸려진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부산여성행동은 이날도 어김없이 수요시위에 나섰다. 올해 마지막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뻔뻔한 일본에 보내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인 피해자 할머니 이름을 각자 들고나왔다. 20명 모두 출생이나 연고 등이 부산과 관련된 이들이다.
  
정경애 부산여성회 부대표는 같은 시각 열리고 있는 서울 정기 수요시위도 상기했다. 정 부대표는 "30년 전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증언 이후 지금까지 1524차 수요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그래서 수요시위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위,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위라고 부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 역시 "매월 합의 무효를 외치며 수요시위를 이어온 결과 72차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전히 합의는 그대로 살아있다"라며 분개했다.

공교롭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하루 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일 '위안부'합의를 거론했다. "적어도 국가 간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부터 어떤 논의도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외교적인 압박이었다. 이는 기시다 총리가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일본의 책임보다 "공은 한국에 있다"라고 했던 발언의 연장선이기도 했다.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한일합의가 이처럼 일본의 방어 논리에 쓰이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석 대표는 "일본은 법원의 피해자 배상 판결에서도, 국제기구에서도 최종적·불가역적 해결과 국제법 위반 등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문제제기 자체를 봉쇄하거나 되레 공격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우리 정부를 향한 비판도 거셌다. 참가자들은 '정부 간 합의', '공식합의'를 언급한 정부의 설명을 인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는 것을 전제로 "양국 정부 간 공식적 합의"라고 인정했다. 이를 "오락가락, 좌충우돌 퇴행"이라고 표현한 참가자들은 "어느새 한일 정부 간 합의라는 용어로 둔갑하더니 이제는 공식합의로 바뀌었다"라고 규탄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참혹한 전쟁범죄이며, 국가 주도로 자행된 조직적인 성폭력이었다. 일제가 끌고 갔던 수많은 여성이 성노예로 참혹한 인권유린을 당했으며, 강제징용 노동자들은 착취와 수탈에 시달리며 타국에서 죽어갔다."

이들의 마지막 외침은 일본이 자행한 범죄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자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피해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시민의 힘으로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웠고, 앞으로도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내년에도 어김없이 일본영사관 앞 부산수요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었다.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는 일본 정부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문제의 최종적, 불가역적 종결을 선언했다. 당시 합의를 주도한 일본 측 외무상이 현 기시다 일본 총리다. 기시다 총리는 집권 이후에도 자신이 성사한 합의의 유효성을 계속 주장해왔다. 그러나 시민사회와 피해자들은 "졸속 합의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라며 즉각 파기를 요구하고 있다.  
 
한일 '위안부'합의 6년째인 29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이 72차 부산 수요시위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피해자 할머니 20명의 이름을 '함께하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들었다.
 한일 "위안부"합의 6년째인 29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이 72차 부산 수요시위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피해자 할머니 20명의 이름을 "함께하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들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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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합의 6년째인 29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이 72차 부산 수요시위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피해자 할머니 20명의 이름을 '함께하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들었다.
 한일 "위안부"합의 6년째인 29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이 72차 부산 수요시위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피해자 할머니 20명의 이름을 "함께하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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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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