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화성시 향남에 위치한 택시 승강장. 대기하는 택시가 한 대도 없다. 
 화성시 향남에 위치한 택시 승강장. 대기하는 택시가 한 대도 없다. 
ⓒ 화성시민신문

관련사진보기

 
경기 화성시 택시가 인구 수 대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청이 사전공표한 경기도 택시 현황 자료(2020년)에 따르면 화성시는 수원시보다 현저하게 낮은 택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688㎢)는 수원시의 6배나 큰 면적을 갖고 있으며 인구수는 89만(명)에 이른다. 그에 비해 화성시는 겨우 1207대의 택시가 운영 중이다. 수원시가 인구 118만 명에 택시 4704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25% 수준이다.

수원시는 택시 1대당 인구수는 250명인데, 화성시는 737명(2020년 경기도 택시 현황 자료 기준)으로 경기도 31개 시 평균 337명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화성시는 택시 부담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 최하위다. 

지난 2014년에도 화성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택시,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택시로 불편을 겪는 시민 등을 위해 택시 284대를 확보한 바 있다.

시는 당시 인구 약 54만 명, 택시 1대당 인구수 639명으로 경기도 택시 부담률 1위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8년이 지난 2022년 택시 상황은 더 나빠졌다. 화성시 인구는 30만이 넘게 유입됐으나 택시 증가는 없어 부담률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조암에 살고 있는 A씨(49)는 일요일 저녁 콜택시를 불렀으나 2시간을 기다려도 결국 타지 못했다. A씨는 "지난 1월 9일 오후 9시, 콜택시를 불렀는데 안내원이 택시 한 대는 고장 나서 운영 안 되니 기다리라고 했다"라며 "택시를 두 시간 동안 기다리다 포기하고 결국 지인에게 부탁해 겨우 집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시에 민원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시는 국토부 총량제(전국 택시 과잉 해소 및 증차 억제를 위한 제도)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 외각 지역과 도심지 택시 적절한 분포, 외각 운행 택시 인센티브 제공 등 행정의 적극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화성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 관계자는 17일 <화성시민신문>과 통화에서 "화성시 택시 운영 현황을 고려해 국토부에 총량제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토부 총량제의 택시 증차 기준은 택시 1대 당 인구수 772명이다. 경기도 중, 이에 해당하는 도시는 하남시와 광주시밖에 없었다. 시는 택시 가동률, 실차율을 높이기 위해 택시업체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성시는 현재(2022년 기준) 개인택시 980대와 법인택시 380대 보유, 총 1220대의 택시를 운행하고 있으며 택시 1대당 인구수는 729명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화성시민신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