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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령 국민의힘 광주 동구청장 후보
 양혜령 국민의힘 광주 동구청장 후보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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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양혜령 국민의힘 광주 동구청장 후보를 인터뷰했다. 치과의사인 양혜령 후보는 지난 2007년 광주시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광주시의원으로 당선돼 제5대 광주시의회 문화수도 특별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이후 무소속 후보로 광주시의원 선거, 광주 동구청장 선거 등에 연이어 도전했던 양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 동구청장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양 후보는 이번 선거 출마가 마지막 도전이라고 밝혔다.

- 전남대 총여학생회를 만들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공부해서 전남대 치과대학에 3회 입학생으로 들어갔습니다. 치과대학은 5년을 다녀야 본과 3학년이 되는데요. 본과 3학년이 될 때까지 이것저것 대외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총여학생회 활동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치과대학 여학생회장을 맡고 있었는데, 1985년 당시 각 단과대학 여학생회장들이 모여서 총여학생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전남대 총여학생회가 생겼고, 저는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당시에도 '중도'였습니다. 이때 운동권 학생들은 워낙 운동에 집중하다 보니 마음이 급하기도 했고, 솔직히 정의롭기도 했는데요. 반대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학내에서 이 두 부류 학생들의 대립이 있었고 저는 같은 학생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자고, 서로에게 다른 면도 있음을 생각하자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 오랫동안 치과의사로 활동해 오셨습니다.
"졸업 직후인 1987년 치과를 개업했습니다. 졸업 전부터 기독학생회나 봉사단체 등에서 활동하면서 특히 의료봉사를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원내 실습 1등을 할 수 있었고, 치과도 빠르게 개업하게 됐습니다. 교정치료를 하려면 10년 이상 교정 공부를 해야 하는데, 개업 후에도 열심히 공부해서 보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교정인정의, 보철인정의를 둘 다 취득했습니다.

그사이 세 아이를 낳았고, 어느 정도 삶이 궤도에 오른 상태에서 마흔 살을 맞이했습니다. 이때 광주여자치과의사회 회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는데, 이전까지는 다 거절했지만 마흔이 되고 나니 어느 정도 '수신제가'를 이뤘다는 생각에서 이제는 '치국평천하' 해야겠다는 마음을 안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부회장을 맡았고,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활동을 비롯한 의료봉사에 매진했습니다.

그러다가 2004년에 열린우리당 여성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이것이 정치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2006년 광주시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 사건이 일어나 광주 최소 표차로 떨어졌습니다. 딱 1년 뒤에 열린 재보궐선거에서 광주시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 2007년 이후의 정치 행보는 어떠셨나요?
"2010년 선거 당시 상대방의 부정을 포착했습니다. 한 집에 선거인단을 여럿 등록해 '선거인단 끼워 넣기' 선거를 치렀더라고요. 그래서 재심 청구를 했지만 선거 등록 마감일 직전까지 판단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지역구도 아닌 옆 동네에서 무소속 시의원으로 나갔습니다. 당시 제 사건을 맡았던 부장판사께서 말하길 하루만 참았으면 재심이 인용될 것이었는데 성질이 무척 급하다고 했습니다. 

이때 무소속으로 나선 선거에서 20일 만에 46.57%를 득표했습니다. 상대는 3번째 공천을 받은 현직 시의원이었습니다. 당시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파장이 일었고, 이후 무소속 동구청장 후보로 2012년, 2016년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습니다. 무소속 여성후보였음에도 33.29%, 21.68%를 득표했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바른미래당 광주 동구 제1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해 21.82%를 득표했습니다. 낙선한 후보 중에는 최다 득표였습니다. 2018년 선거는 박주선 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장 권유로 출마했습니다."

"안 되는 일도 되게... 다 노력하면 실현 가능한 일들"
 
양혜령 국민의힘 광주 동구청장 후보가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출마선언식에 참석했다.
 양혜령 국민의힘 광주 동구청장 후보가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출마선언식에 참석했다.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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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당선되신다면 동구에서 어떤 정책을 펼칠 생각이신가요?
"우선 복합쇼핑몰을 반드시 광주 동구 대인시장 쪽에 유치하겠습니다. 이 복합쇼핑몰과 함께 중앙로, 구성로, 제봉로, 중앙초, 서석초, 전남여고, 동구청 지하를 전부 연결하는 지하 주차장을 만들겠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금남 지하상가도 이 주차장과 연결할 생각입니다.

현재 대인시장 상인분들이 제발 복합쇼핑몰을 유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현재 시장 점포 50군데가 비어있어요. 재래시장 기능이 상실되어 자리만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에서 복합쇼핑몰 공약을 윤석열 후보께 올린 이유가 대인시장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상관도 없었던 곳에서 자기들이 유치한다고 합니다. 동구에 유치하면 반경 5km 이내에 위치한 상가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해 소상공인도 살아나고 엄청난 경제 효과가 예상됩니다. 대전 신세계가 6500억 원을 들여 1.5만 평 자리에 지하 3층, 지상 9층으로 건설됐습니다. 대인시장 인근은 한화빌딩을 제외하고 계산해 보니 1.4만 평으로 복합쇼핑몰 지하층을 이미 지하화되어 있는 문화전당, 금남·충금 지하상가 등과 연결하면 3만 평 이상 면적이 충분히 확보됩니다.

대통령이 직접 예산 폭탄을 터트려줄 것입니다. 주변 분들이 서울서 힘 있는 사람이 오면 확답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공천장 받는 날에 권성동 원내대표께 예산 폭탄 약속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약속해 주셨고, 5.18 기념식 날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을 대표해 거듭 예산 폭탄을 약속하셨습니다.

저는 12년 전인 2010년에 이 지하 주차장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에 반드시 유치해 내겠습니다. 대인시장 상인들 입장에서도 보상도 받을 수 있고 취직도 가능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도 대기업과 재래시장 소상공인의 상생 모델이 될 것입니다.

민주당 임택 현 동구청장이 계림동 5-1구역, 3구역 재개발과 관련해 엄청난 규모의 상가 허가를 내줬습니다. 이 때문에 대인시장 상인들이 어려움에 빠진 상황입니다. 임택 청장은 상인들을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저희 당에는 대통령이 계십니다. 국토부, 교육부 등을 통해서 '동구재건 예산 폭탄' 내릴 수 있습니다."

- 또 다른 공약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무등산 케이블카를 지산유원지에 만들겠습니다. 지산유원지에서 장불재까지 연결하면, 해발 900m 지점까지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입석대가 1000m, 서석대가 1100m 지점에 있습니다. 나머지 구간은 경사로를 만들면 금방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등록돼 있는 곳에 노약자, 장애인들은 갈 수 없습니다. 누구나 무등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남·북에서 수학여행으로 학생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지난 4월 19일자 여론조사에서 광주시민 57.7%가 무등산 케이블카 유치에 찬성한다고 나왔습니다. 동구주민들은 68.1%가 찬성합니다. 복합쇼핑몰 유치에는 광주시민 67.3%가 찬성 응답했습니다. 그런데 임택 후보는 이제서야 여론 수렴을 해보겠다고 합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겁니까?

저는 계림동에 위치한 마사회를 지산유원지 무등파크호텔 쪽으로 옮길 생각입니다. 옛날에 워낙 못 살아서 학교 인근에 마사회가 들어왔습니다. 현재 광주시 지방세 1위가 마사회입니다. 지난해 12월 지방세 개정안 통과로 2019년 기준 40억 원이 새롭게 동구에 배분됩니다. 따라서 마사회를 다른 곳으로 보내면 안 됩니다. 현재 계림동 주민 185명이 마사회에 고용되어 있습니다. 임택 후보는 마사회가 다른 지역으로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마사회에 고용된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 청년지원금 공약도 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20~29세 동구 거주 청년들에게 매년 50만 원씩 청년지원금을 지급할 생각입니다. 마사회가 내는 지방세가 20~40억 원 정도 추가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자금에 예산을 더해 '청년 희망 지원금'으로, 심사를 거쳐 지급하면 됩니다. 임택 후보는 50만 원씩 주면 175억 원이 들어가는데 마사회에서는 20억 원 정도 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습니다. 언제나 무엇을 할 생각보다 안 할 생각을 먼저 하는 것 같습니다. 동구를 살릴 수 없는 마인드입니다.

문재인 정권에서 제일 잘한 것이 지방에 50조 원을 푼 겁니다. 그런데 그중 800억 원 가져왔다고 자랑합니다. 제가 이야기한 복합쇼핑몰, 지하 주차장 기본 8500억 원 정도에서 시작합니다. 제가 호남에서 보아온 민주당은 무엇이든 안 되는 쪽으로만 이야기합니다. 저는 안 되는 일도 되게 하겠습니다. 말이 안 되는 주장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 노력하면 실현 가능한 일들입니다."

태그:#양혜령, #국민의힘 양혜령, #전 광주시의원, #국민의힘 광주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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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연재 6.1지방선거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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