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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5일 오후 3시 46분]
 
25일, 정의당 광주시당이 5.18민주광장에서 대시민 사과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정의당 광주시당이 5.18민주광장에서 대시민 사과를 진행하고 있다.
ⓒ 정의당 광주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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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광주광역시당이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5일 대시민 사과에 나섰다. 이날 정의당 광주시당은 5.18민주광장에서 '부족했습니다. 정의당에게 다시 기회를 주십시오' 현수막을 펼쳐둔 채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그동안 정의당은 광주 정치의 대안이 되지 못했습니다. 모두 정의당이 부족한 탓입니다"라며 "그렇지만 저와 정의당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정의당을 바로 세우고 광주에서부터 정의당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어려운 토양에서도 대안 야당의 싹을 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정의당 후보들이 시민편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앞선 24일, 장연주 정의당 광주시장 후보는 마지막 TV토론에서 "정의당이 그동안 많이 부족했습니다. 실망시켜드린 일도 많았습니다. 더 성찰하고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저는 그동안 민주당 일색인 광주시의회에서 민주당 정치가 대변하지 않는 시민들을 대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정의당 시의원이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이어 "저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 상생카드, 공공 배달 앱을 도입했습니다. 힘없는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는 일이 없게 사각지대 노동자들의 목숨과 건강을 돌보기 위한 산업안전보건조례를 만들고, 턱없이 부족한 아동 양육시설 퇴소 아동자립지원금을 천만 원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미혼모지원금을 늘리고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 조례를 만들어 예산을 세워서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욕심부리지 않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정의당 시장 후보와 정당 투표 중에 한 표는 주시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정당 투표해 주십시오"라며 "정의당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의원을 만들어 주십시오. 정의당 시의원이 있는 시의회를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광주시의원 비례는 무조건 국민의힘이 따 놓은 당상"
 
25일,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장 후보가 대시민사과에 참여하고 있다.
 25일,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장 후보가 대시민사과에 참여하고 있다.
ⓒ 정의당 광주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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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부터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를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진보정당은 비례대표 광주시의원을 배출했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당시부터 민주노동당 윤난실(2002), 민주노동당 전주연(2010), 통합진보당 이미옥(2014), 정의당 장연주(2018) 후보가 차례로 비례대표 광주시의원으로 당선됐다. 2006년 당시에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후보자를 따로 내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화가 관측된다. 최근 KBC 광주방송이 광주 서구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54.5%, 국민의힘 22.7%, 정의당 10%로 집계됐다.

24일 김현장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광주시의원 비례는 무조건 국민의힘이 따 놓은 당상"이라며 "지금 현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정의당 지지율이나 모든 면에서 볼 때 24년 만에 국민의힘이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의원 비례대표(1번) 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문정은 후보는 "정의당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실망을 드렸습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목소리 없는 시민들을 위해 제대로 일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양당 정치의 거대한 벽 앞에서 꿋꿋하게 시민 편에서 일할 정의당으로, 광주 진보정치의 씨앗을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 출범에 광주는 숨죽여 피눈물을 쏟고 있습니다. 정의당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더 아래에서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 곁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차별과 배제의 정치가 아닌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정의당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태그:#정의당 광주시당,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선거, #정의당 문정은, #장연주 광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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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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