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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로 오랜 시간 산림을 이루어왔던 것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자연환경이다. 몇 년 동안 원상복구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 크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금강송 나무 군락지가 있는 근처까지 화마에 휩싸였던 울진 산불은 실제 가서 보니 뉴스에서 보는 것만큼이나 심각했다.

산불이 나고 나서 정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을 거쳐 2022년 금강소나무 숲길이 개방되었다. 보부상길이라고 명명되어 있는 이 길을 걸어보면 그날의 화마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다. 
 
산
▲ 불탄산 산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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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나기 전에 울진의 산을 한 번 바라본다. 산불이 태운 곳은 모두 갈색으로 변해버렸다. 산의 대부분이 불에 탔고 아직까지 녹색을 보여주고 있는 나무의 상당수도 결국 고사될 것이라고 한다. 
 
울진
▲ 플로깅 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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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스웨덴의 에리크 알스트룀에 의해 주도된 '플로가'에서 유래한 플로깅을 하며 울진의 보부상길을 걷기로 했다. 건강과 함께 자연을 보호하는 운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산불
▲ 산불현장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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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피해지는 멸종위기야생동물1급 산양의 주요 서식지로 산양이 먹을 수 있는 먹거리도 같이 들고 갔다. 지난 3월 4일 시작된 산불은 213시간 만에 진화됐는데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6년 이후 단일지역 산불로는 최장 시간이라고 한다.
 
마릿재
▲ 마릿재 마릿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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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의 이정표도 모두 타버려서 이렇게 임시로 이정표를 세워두었다. 울진산불피해지역 복구·복원대책에서 산림복원이 중요한데 일반적인 조림으로 접근하면 사업 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기반 복원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보부상길
▲ 보부상 보부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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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걸었을까 드디어 보호가 되고 있는 금강소나무숲에 이르러서야 살아 있는 생태를 볼 수 있었다. 울진은 대한민국에서 금강소나무가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계곡길
▲ 계곡 계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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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서야 비로소 이렇게 5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계곡에 물이 흐르고 양쪽에는 살아 있는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울진의 산림은 이전 모습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이 가진 복원의 힘을 잘 활용하여 이전 모습을 찾기를 바라본다. 

태그:#울진, #여행, #울진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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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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