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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의원 후보
 박필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의원 후보
ⓒ 박필순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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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박필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의원 후보를 인터뷰했다. 그동안 광주에서 환경운동가, 시민운동가로서 살아온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광주 광산구 제3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선거에 나섰다. 박 후보는 현재 무투표 당선을 확정해둔 상태다.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동안 환경운동, 시민운동을 하면서 정치의 필요성을 실감해 왔습니다. 녹색정치를 꿈꾸며 2010년대 초반부터 녹색당 활동을 했고, 2014년에는 녹색당 후보로 직접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이때부터 지역에서 저를 정치인으로 인식해주셨던 거 같습니다. 이후 녹색당의 대안 정당으로써의 한계를 느끼고 현실 정치를 통해 정치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민주당 출마를 선택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민주당에서 풀뿌리 녹색정치를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이번 선거에 나오게 됐습니다."

- 그동안 환경운동가로서 살아왔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20대 때부터 5.18기념재단 등에서 활동하면서 청소년 교육, 문화운동, 시민자치, 생협 활동 등을 했습니다. 이후 30대 때에는 광주전남녹색연합에서 환경운동을 했습니다. 당시 별명이 '초록지렁이' '지렁이삼촌'이었는데요. 지렁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때 광주전남 뉴파워로 선정되는 등 지역에서 녹색대안 생활운동을 했습니다.

이후 북부 순환도로 개설 관련 문제제기를 하는 과정에서 북구 일곡동 한새봉과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새봉 개구리논을 농업생태공원으로 가꾸는 일을 주민들과 함께했습니다.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활동을 통해 풀뿌리 녹색정치를 경험했던 거 같습니다.

이후 일곡동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녹색당 광주 북구의원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2014년 5월 초에 6.13 지방선거 북구 일곡동, 삼각동 출마를 선언했는데, 한 달 정도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15.6%라는 고마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득표율 15%를 넘겨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은 덕에 가정의 평화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당시 매우 즐거운 선거를 치렀습니다. 즐겁게 떨어졌고, 낙선 후에도 주민들에게 1주일 동안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세를 몰아 락(樂)선파티도 열었습니다. 리어카, 바람개비, 우산 등 선거 히트작을 만든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 이번 선거에서 광주 광산구에 출마했습니다.

"그동안 광주 활동가로 살아왔지, 북구 일곡마을 활동가로만 살아온 건 아니었습니다. 저는 지난 2001년 이번에 제가 출마하는 첨단으로 장가를 오면서 광산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2013년에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일하게 되면서 광산구 활동을 늘렸습니다.

최근에는 주민들께 '첨단의 사위'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동안 광산구 첨단, 비아, 하남에서 지속적으로 마을공동체, 주민자치, 평생학습 관련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에 첨단에서 출마하게 됐습니다.

첨단이라는 단어에도 메리트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번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지역 활동 25년, 지역을 잘 아는 최첨단 혁신가를 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문제해결플랫폼, 사회혁신플랫폼 등에서 지역 문제들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푸는 활동을 했습니다. 광주의 첨단스러운 혁신을 첨단에서 해보고 싶습니다. 참여의식이 높은 첨단 주민들의 자치력이나 참여를 바탕으로 함께, 꿈꾸는 것들을 이뤄가고 싶습니다."
 
박필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의원 후보
 박필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의원 후보
ⓒ 박필순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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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광주시의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우선 의회 문화를 바꾸고 싶습니다. 그동안 외부에서 광주시의회를 보면서 여러 문제의식을 느껴왔습니다. 시의회의 역할은 광주시 행정을 견제·감시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더 나아가, 광주시와의 협업을 통해 대안을 만드는 플랫폼 기능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의회가 시민들의 요구를 행정과 연계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시의회를 명실상부한 '민의의 전당'이자 '시민의회'로, 시민참여 '지역문제해결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하고 싶습니다.

제 '1번 공약'은 마을 기반, 동정부 기반 시민정부를 만드는 것입니다. 광주시가 시민정부가 될 수 있도록 견인하고 싶습니다. 시민들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광주시에 시민부시장 등을 둘 수 있도록 행정을 움직일 생각입니다.

특히, 현재의 자치행정국을 시민자치국으로 개편한 후 공무원 중심 기구가 아닌 시민 중심 기구로 바꾸고 싶습니다. 민선 국장을 선임하고, 실질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힘쓰고 싶습니다. 그동안 광주시민총회 총감독 등으로 활동하면서 배운 것들을 더 업그레이드해서 시민들의 제안을 행정의 모든 분야에 반영할 수 있는 시민정부, 시민의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힘쓰고 싶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입니다. 광주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적 관점을 교통, 환경, 에너지, 산업, 교육, 주택 등 전 분야에 접목시키겠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를 업그레이드해 탄소중립 에너지자립 대표도시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혁신을 거두고 싶습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전기차로의 전환, 에너지 효율 건축 등의 일감을 만들고, 에너지산업의 성장과 함께 그린뉴딜 일자리가 넘쳐나는 광주를 만들고 싶습니다."

- 이번에 광주시의원으로 무투표 당선됐습니다.

"우선 당선이 확정된 점은 솔직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박필순이라는 후보를 알릴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된 점은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미리 고민해 뒀던 친환경 선거운동 등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유권자의 알권리 차원에서도 후보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점은 제도적으로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지금 저는 의정활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좀 더 혁신적인 의회, 광주의 시민 자치력을 바탕으로 시민들께서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저는 각 지역 시의원들이 하나의 플랫폼이 돼 지역의 플랫폼으로서 다른 선출직 공직자들과 함께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원으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의원들이 지역에 연락 사무소를 두기도 하는데, 주민 의견도 받고, 민원 상담, 의정활동 홍보 등을 하는 조금은 색다른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시의원과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하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저희 지역정치가 수준 높게, 첨단스럽게 변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태그:#박필순, #민주당 박필순 , #광주시의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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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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