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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지난 4월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22.4.26 |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관련사진보기 |
통일부는 26일, 북한이 전날(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발사하고도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정치적 셈법을 고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미사일 발사 그 자체와 발사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 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국자는 "미사일 발사를 보도하는 것은 군사 기술적 수요보다는 정치적 셈법이 크게 고려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ICBM 발사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추정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평가 내용이 뭔지에 대해선 예단해 말하기 어렵다"면서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선전 효과를 다음 날 보도를 통해서만 보여줄 수 있는 건 아니"라면서 "다른 나라들이 모두 발사 행위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선전 효과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북한은 통상적으로 전략무기와 관련된 군사행동을 한 다음날 관영매체를 통해 이를 공개해 왔지만, 5월 들어 4차례 실시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