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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의용군 한국인이 한국에서 재판 받을 것이라는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의 정정 보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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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 매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한국인이 친러 반군에 잡혀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이후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보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른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운 한국 국적자 1명에 대한 재판이 DPR에서 준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니코노로바 장관은 "내가 알기로는 한 한국 출신의 용병에 대한 재판이 준비되고 있다"라며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편에서 싸웠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도 인테르팍스 보도를 근거로 인용해 "친러시아 반군 세력이 한국인 전투원 1명을 우크라이나 동부의 자칭 공화국에서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테르팍스 통신은 첫 보도가 나가고 30분 뒤 "니코노로바 장관이 한국인에 대한 재판은 그의 본국(한국)에서 열리게 된다는 것을 명확히 밝혔다"라고 이를 정정했다.

정정 보도에 따르면 니코노로바 장관은 "한국인이 DPR(도네츠크인민공화국)에서 재판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한국인은 우크라이나를 떠나 고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한국에서 재판이 준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도 곧바로 정정 보도를 내고 "한국인이 DPR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며, 철회한다(wrong and is withdrawn)"라고 전했다.

다만 이 한국인의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인 이근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로 가서 외국인 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지난달 27일 부상 치료 및 재활을 이유로 귀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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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우크라이나 의용군 영국인, 모로코인에 대한 사형 선고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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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R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 지역의 친러주의 반군 세력이 독립을 선포하며 만든 자칭 공화국이며, 러시아 정부는 이들의 독립을 승인했다. 하지만 국제법적으로는 미승인 국가다. 

한편, DPR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위해 싸우다가 체포된 영국인 2명과 모코로인 1명에 대해 지난 9일 재판에서 "용병 활동, 권력 탈취 및 헌법 질서 전복을 저질렀다"라며 사형을 선고했다. 

영국은 즉각 반발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전쟁 포로인 이들에 대한 사형 선고는 정당성이 전혀 없는 엉터리 판결"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의 귀국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도 전쟁 포로에 대한 이런 재판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