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직 인수위원회가 14일 고양아람누리에서 현판식을 하고 민선8기준비 활동에 나섰다.
인수위 위원장에 김수삼 전 한양대 부총장, 부위원장에는 김창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임명됐다. 분과는 ▲기획조정위원회 ▲경제1위원회 ▲경제2위원회 ▲사회문화위원회 등 4개로 구성됐으며 위원은 총 13명이다.
기획조정위 간사는 김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장, 경제1위원회 간사는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경제2위원회 간사는 이정형 중앙대 교수, 사회문화위원회 간사는 박미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총괄책임연구원 등이 맡았다.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는 이들의 면면을 보면 현재 대학에 재직하거나 재직했던 학자 출신들이 상당수 포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인수위원장인 김 전 한양대 부총장이 대표적이다.
4개분과 중 경제 2개 분과 '쏠림' 지적도
큰사진보기
|
| ▲ (맨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사야 청년기업가, 홍재기 벤처전문가, 강승필 전 서울대교수, 장호면 세명대 교수, 권순영 고양시갑 당협위원장, 김창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김수삼 전 한양대 부총장, 김현아 전 국회의원, 박미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총괄책임연구원, 엄성은 시의원, 김현주 IT여성기업인 협회장, 이정형 중앙대 교수. 인수위 관계자는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해외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 ⓒ 고양신문 | 관련사진보기 |
이외에도 이 교수(중앙대 건축학부), 장 교수(세명대 보건안전공학과), 강 전 교수(서울대) 등 3명의 전현직 교수가 참여했다. 이 교수와 강 전 교수는 12년 전부터 이 당선인이 선거에 출마할 때마다 공약을 준비하는 데 일조한 인사들이다.
김 위원장 역시 이 당선인을 두고 "동행했던 시간이 많았고 이로 인한 믿음이 생겼다. 인수위원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서 고양시가 한국의 모델시티로서 역할을 하도록 (이 당선인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오랜 인연임을 밝혔다.
이들 교수의 공통점은 공학, 철도 등 전공으로 한 이과 출신이라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지반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한토목학회 회장, 초대 LH 토지주택연구원장 등을 거친 토목건설환경분야 전문가다.
이 교수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능곡뉴타운 총괄계획가(MP)로 활동하고 있고, 장 교수는 건설·철도교통 등에 안전관리분야 전문가다. 민간투자학회장을 지낸 강 전 교수도 철도교통 전문가다.
이 당선인이 선거기간 내내 강조한 '일자리 넘치는 경제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문가 구성으로 해석된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 현판식 후 킨텍스로 자리를 옮겨 열린 워크숍에서 "3400명의 열심히 고양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들과 같이 뛰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경제자유구역 지정하는 일이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시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지 못했던 안타까움은 바로 자족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족성을 강화하는 기반을 이번 민선8기에는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4개 분과 중에 경제분과를 2개로 둘 만큼 경제에 치중됐지만, 사회복지· 문화·환경·교육 관련 부분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거나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현실을 잘 알고 실무경험이 많은 지역인사보다 외부 이론가 중심의 인수위라는 점은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는 지역현실을 잘 파악하고 실행 가능한 공약 이행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과연 얼마나 현실적인 대안이나 과제를 내놓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수위와 별개의 조직으로 구성된 고양특례시장직 특별위원회는 당초 5개로 조직하려고 했지만 교통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김시곤 서울과기대 교수), 도시정비특별위원회(위원장 이정형 중앙대 교수) 외에 3개 위원회는 아직 인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인선이 확정되지 못한 특별위원회는 시정개혁특별위원회, 일자리특별위원회, 교육혁신특별위원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