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16일 오전부터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시장실과 부시장실, 도시주택국장과 도로교통국장실, 녹지과, 도시계획과, 정보통신과 등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백현동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성남시의 법령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백현동 개발 관련 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백현동 아파트는 15개동 1233가구로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했다. 최대 높이 50m 길이 300m에 이르는 옹벽 앞에 건설돼 안전성 문제 등 지적이 나오면서 '옹벽아파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부지 11만1천265㎡는 전북 완주군으로 이전한 한국식품연구원 소유였다. 지난 2015년 2월 부동산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매각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4단계 상향돼 특혜 의혹 논란이 일었다.

사업 초기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는데 2015년 11월 갑자기 민간임대가 10%인 123가구로 줄고,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늘면서 의혹이 이어졌다.

감사원은 사단법인 성남미래정책포럼으로부터 공익감사 청구를 받아 감사를 벌였고, 지난 4월 대검찰청에 수사 요청했다. 대검찰청은 같은 달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사건을 이첩했다. 지난 달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돼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맡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