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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6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6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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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19일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조건이었던 최고위원회 구성을 놓고 또 다시 공방을 벌였다. 이번엔 지난해 4월 18일 합당 합의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앞서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과 함께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핵심 쟁점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건 모순'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 게다가 안 의원은 '추천된 최고위원 2명을 모두 수용할 경우, 당헌·당규에 명시된 최고위원 정수(9명)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정 의원을 제외하고 김윤 전 위원장만 최고위원에 임명하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절충안도 거절한 상황이다.

안철수 의원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4월 18일 합당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총 14개의 합의사항 중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에서 추천한 2인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는 조항을 강조한 것이다.

안 의원 측은 "국민의당은 합당 합의 내용에 따라 국민의당 추천 몫으로 최고위원 2인을 추천했다"며 "추천 명단에 대해 추후 심의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고위원 정수가 9명을 넘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규정의 부칙에 따르면 당헌·당규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 (개정이 필요하단 주장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2020년 2월 17일 제정된 해당 부칙에 "당헌 시행 이후 최초로 구성되는 최고위에는 당 대표가 최고위와의 협의를 거쳐 지명하는 최고위원을 4인까지 둘 수 있다"고 명시돼 있고, 현 '이준석 지도부'는 해당 당헌 시행 후 최초로 구성된 최고위이기 때문에 당헌·당규 개정 없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안 의원 측은 최근 최고위 구성 논란과 관련한 이 대표의 주장을 겨냥해 "국민 앞에서 합당선언하며 합의된 내용과 다른 주장을 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도 못 박았다.

"국당 출신 2명 추천하면 받는다 했다... 당규 대한 기초적 해석도 못하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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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대표는 같은 날(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의제기를 해야 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먼저 "합당 협상 중 국민의당의 인사 추천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측 인사 중 현역 의원인 모 의원이 지도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당내 반대가 많아서 명단에 대해서 심사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합당 협상 내내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례에 맞게 1명의 최고위원을 추천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국민의당 인사들이 더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안철수 의원이 저에게 배려를 요청해왔던 사안"이라며 "그래서 2명까지 추천을 받겠다고 한 것인데 국민의당 인사가 아닌 분을 추천한 것은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것은 정점식 의원 개인에 대한 판단이 아니며 저는 이미 국민의당 출신 인사를 두 명 추천한다면 그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고도 강조했다.

현행 최고위 부칙에 따라 당헌·당규 개정 없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4명까지 둘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규에 대한 기초적인 해석을 못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020년 2월 17일의 부칙은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전진당' 등이 통합할 때 4명까지 최고위원을 추가로 늘려서 그때 김영환-이준석-김원성-원희룡 최고위원이 추가될 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최초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는 당시 합당을 통해 탄생한 미래통합당 새 지도부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의원 측은) '국민의당이 흡수(합당)돼 이제 최고위원 추천 명부를 바꿀 수 없다고 하는데 해당 최고위원의 추천은 5월 13일 언론에 (관련)문건이 돈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당이 절차를 거쳐서 추천한 것이 맞다면 5월 13일 명단은 어떻게 어떤 국민의당 내 회의체에서 논의된 것인지 공개해주시라. 합당 완료 이후에 추천됐다면 사적인 추천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최고위 구성 문제가 향후 여권 내 권력지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갈등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선배로 '윤핵관(윤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로 꼽힌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건 모순'이란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선 정 의원이 향후 안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 간의 연대 매개체로서 영향을 발휘할 가능성을 이 대표 측에서 경계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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