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조영욱이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슈퍼매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이 1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그 4경기만에 승리를 거둔 서울은 5승 6무 5패의 성적으로 6위에 올랐다.  

강현묵과 조영욱의 득점기회... 두 팀의 희비 갈러  
 
 서울 조영욱(자료사진).

서울 조영욱(자료사진). ⓒ 연합뉴스

 
초반부터 막상막하의 승부가 펼쳐졌다. 수원은 경기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구사하면서 서울의 공격전개를 억제시켰다. 이로 인해 서울은 전반전 60%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슈팅은 1개에 그칠 정도로 공격을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수원역시 공격의 파괴력이 떨어지며 확실하게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전반 30분 강현묵의 중거리 슛이 서울 양한빈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시작으로 36분엔 전진우와 류승우가 시도한 슈팅이 모두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리고 두 팀의 희비를 가르는 첫 장면이 나왔다. 전반 43분 수원 이기제가 로빙패스를 내주자 강현묵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며 볼을 받아 양한빈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이했다. 절호의 득점기회를 맞은 강현묵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것을 양한빈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수원은 선제골의 기회를 놓쳤다.  

이러자 후반전 서울이 서서히 경기 주도권을 잡아 나가기 시작했다. 나상호를 중심으로 왼쪽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서울은 이를 바탕으로 차츰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이 과정에서 후반 14분 선제골이 나왔다. 나상호가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조영욱이 헤더골로 연결시켜 리드를 잡은 것.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후반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염기훈, 정승현을 비롯해 그로닝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번번이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미스가 나와 공격의 맥이 끊겼고 서울 수비를 뚫지 못해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마지막 찬스에서도 수원은 분루를 삼켰다. 종료직전 사리치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간데 이어 염기훈의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하면서 슈퍼매치는 서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슈퍼매치 영웅된 조영욱, 서울 승리가 특별했던 이유  

이날 경기는 두 팀에게 중요했다. 서울은 5월 15일 포항 스틸러스전 1대 0 승리 이후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쳐 상위권으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특히 2패가 하위권에 쳐져 있는 강원FC와 성남FC에게 기록한 패배라는 점에서 서울에겐 큰 타격이었다.  

수원 역시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서울을 넘어야만 했기에 이 경기는 중요했다. 더구나 지난 4월 10일 서울과의 '슈퍼매치' 0대 2 패배와 함께 박건하 감독이 사퇴하는 결과까지 있었기에 이 경기에 대한 의지가 컸다.  

경기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데에서 갈렸다. 수원이 전반 43분 강현묵이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맞이한 기회를 놓친반면 서울은 후반 14분 나상호의 크로스를 받은 조영욱이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둔 것. 조영욱의 결승골은 이날 서울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조영욱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 차출되었다가 귀국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져 17일 오후에 귀국했다. 이동에 따른 피로와 시차적응등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슈퍼매치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럼에도 출전의지를 불태우며 선발로 출전한 조영욱은 결승골을 기록한 데 이어 90분 동안 종횡무진 움직여 수원의 불투이스와 염기훈의 경고를 이끌어내는 등 수원의 전력을 흐트러지게 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5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히며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상위권 팀들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서울로선 이번 슈퍼매치 승리가 큰 영향을 끼치게 됐다. 이번에도 서울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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