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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보도자료, 2022.02.03 ⓒ 참여사회

청년참여연대 2022 캠페인 어벤져스 환경팀의 주제는 '서울시 쓰레기 정책 감시'다. 이 주제는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모두 어디로 갈까?' 하는 단순한 질문에서 비롯됐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소각되거나 재활용되고 그래도 남은 쓰레기들은 땅에 묻힌다. 서울, 인천,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중 소각되거나 재활용되지 않는 쓰레기가 모두 '폐기물'이 되어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에 묻히고 있다. 
 
인천은 어쩌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폐기물을 모두 감당하게 되었을까? 이는 30년 전,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시 매립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서울시, 인천시가 합의하여 인천 서구에 수도권매립지를 조성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도권매립지는 총 4개 구역으로, 모두 합치면 여의도 면적의 약 6배에 달한다. 그 큰 땅에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묻어온 것이다. 상상이 되는가? 
 
전문가들은 2025년이면 인천 수도권매립지마저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 예측했다. 지난 30년 서울시가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해온 폐기물량은 전체 폐기물량의 55%가 넘는다. 수도권매립지에 묻힌 쓰레기의 절반이 인천과 경기도 보다 좁은 서울 땅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라면, 수도권매립지 포화 문제가 시급한 만큼 서울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5월에 열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은 집 지을 땅도 없는데 어디다 (매립지를) 매입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할 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청년참여연대는 6월 2일, 서울시에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정책질의서'를 발송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만료에 따른 대체 매립지 마련 여부, 대안 등 서울시의 쓰레기 정책을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이제는 서울시가 대답할 차례다.

서울시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없다면,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세워야 한다. 청년참여연대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우리 모두의 삶을 위해 서울시가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쓰레기량을 줄이기 위해 어떤 정책적 노력을 하는지 지속해서 감시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글 이연주 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 이 글은 참여연대 소식지 <월간참여사회> 2022년 7-8월호에 실립니다. 참여연대 회원가입 02-723-4251

태그:#제로웨이스트, #쓰레기,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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