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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도 안 되어 마감된 그림책 작가되기 수업 홍보게시물. 시민들이 그림책 창작에 대한 욕구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었다
▲ 거마도서관 200일간 우리동네 그림책 작가되기  30분도 안 되어 마감된 그림책 작가되기 수업 홍보게시물. 시민들이 그림책 창작에 대한 욕구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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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가 되어 한 권의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평범한 사람들이 누구나 작가가 되는 시대이지만,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는 것을 어렵게 여긴다. 최근 공공도서관에서 다양한 글쓰기, 독립출판물 제작, 소설쓰기, 시창작 등의 수업이 열리고 있다. 또한 그림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일상을 그림책으로 만들어보고 싶어하는 욕구도 늘었다.
 
"우리동네그림책작가되기"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게 된 필자는 그림책의 글쓰기 수업을 하게 되었다
▲ "우리동네그림책작가되기" 프로젝트  "우리동네그림책작가되기"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게 된 필자는 그림책의 글쓰기 수업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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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스토리를 전달하고, 정보를 담아내는 그림책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지난 3월 21일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는 한국인 최초의 수상자이다. 그만큼 한국의 그림책 위상이 높아진 것을 보여주기도 하며, 대중들이 그림책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림책을 출간하는 꿈을 가진 송파 시민들, 각자 다양한 이유로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한다
▲ 그림책을 출간하는 꿈을 가진 송파 시민들  그림책을 출간하는 꿈을 가진 송파 시민들, 각자 다양한 이유로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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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재)송파문화재단(이사장 서강석) 소속 거마도서관에서 '200일간 우리 동네 그림책 작가되기' 사업을 운영하게 되었다.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획과정이 필요하다. 그림책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 뿐 아니라 작가들의 실질적인 경험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림책의 화법을 담은 글쓰기 수업이 필요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주제에 따른 그림을 표현해 보아야 한다. 다소 긴 호흡의 200일이라는 수업 시간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작가의 강연부터 그림책 제작의 a부터 z까지 알 수 있는 강의로 구성했다
▲ 작가의 강연부터 그림책 제작의 a부터 z까지 알 수 있는 강의로 구성했다  작가의 강연부터 그림책 제작의 a부터 z까지 알 수 있는 강의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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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마도서관 측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나만의 송파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그림책 작가로서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하였다. 누구나 어린 시절 교과서 한 귀퉁이에 그림을 그리거나 노트에 낙서를 하고, 끄적였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잠시 접어두었던 꿈으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나만의 재능으로 그림책을 기획하고 만들어보는 것은 또 다른 잠재력을 실현시키는 일이다.
 
더즐거운교육연구소의 최지영대표는 '꽃할매그림책' 제작과정에 대해서 강의하였다. 80대 어르신들도 만들 수 있었던 그림책!
▲ 더즐거운교육연구소의 최지영대표는 "꽃할매그림책" 제작과정에 대해서 강의하였다  더즐거운교육연구소의 최지영대표는 "꽃할매그림책" 제작과정에 대해서 강의하였다. 80대 어르신들도 만들 수 있었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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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그림책' 이라는 컨셉에 따라 '나만의 송파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게 된다. 지금, 오늘, 내가 살아가는 이곳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그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때 새로운 시선을 담아낼 수 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내가 살아가는 일상을 그린 동네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출간하여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자와 함께 향유하는 기회를 가져본다.

'200일간 우리 동네 그림책 작가되기'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길 위의 인문학' 지원 사업으로 11월까지 총 27회차로 진행한다. 그림책 <김철수빵>의 조영글 작가가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강의로 시작하여 그림책 출판사 핑거의 조미자 대표의 출판사 운영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조미자 작가는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세요, 잘 그리는 것보다 편안하게 그리세요" 라며 참가자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조미자 작가님이 쓴 그림책
▲ 조미자 작가님이 쓴 그림책  조미자 작가님이 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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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소리>를 쓰고 그린 신유미 작가의 그림책 작가로 산다는 것에 대한 강의로 참가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도 하였으며,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 그림책 음악을 들려주시기도 했다. 그림책으로 무궁무진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했다. 이어서 사회적기업 더즐거운교육의 최지영 대표는 2021년 기획했던 80대 어르신들의 그림책 창작 수업 '꽃할매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송파구 관내에 위치한 독립서점 '뜸book뜸book'의 황세진 대표의 강의까지 그림책을 둘러싼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장을 마련하였다.
 
신유미 작가의 그림책 피아노 연주
▲ 신유미 작가의 그림책 피아노 연주  신유미 작가의 그림책 피아노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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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필자는 그림책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다. 그동안 <그림책은 재밌다>, <엄마의 그림책> 및 <비주얼 씽킹, 스토리로 말하라> 등의 책을 출간하면서 다양한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글감과 영감을 찾고 토론하는 법을 전수하는 일을 해 왔다.

그림책 역시 나만의 시선으로 찾은 소재를 글로 풀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창의적인 글쓰기 수업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이어서 일러스트 분야는 늘소미 작가(<관계> 저자)가 그림 그리는 기법을 강연하여 나만의 스토리에 송파 이야기가 한권의 그림책으로 변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신의 책을 출간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진짜 내 이름으로 된 출판물이 만들어진다. 거마도서관 장서로 등록되어 도서관 이용자 누구나 대출 및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나아가 독립출판 북큐레이션 코너를 운영하여 거마도서관만의 특화장서로 발전시킬 계획까지 갖고 있다.

'200일간 우리 동네 그림책 작가되기'라는 주제로 이루어지는 거마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송파구민이 다양한 출판계 사람들과의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을 펼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과 실습, 실전 수업 등을 통해 작가와 수강생간 직접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였다.

거마도서관 관계자는 "거마도서관은 남한산성이 자리 잡은 거여, 마천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도시 정비 및 개발 속에 변화해 가는 지역의 역사는 주민들의 일상과 추억이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그러한 나만의 이야기가 깃든 우리 동네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담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궁금한 사항 및 문의내용은 거마도서관 홈페이지(www.spglib.or.kr) 및 전화(02-449-9814)로 문의하면 된다.

태그:#그림책만들기, #거마도서관, #200일간그림책작가되기, #송파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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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글로 쓰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천직으로 여깁니다. 수원에서 작은 골목책방 "랄랄라하우스"를 운영하는 책방지기입니다. <타로가나에게들려준이야기> <좋아하는일을해도괜찮을까> <맛있는독서토론레시피> <사이판한달살기> <그림책은재밌다> <바람의끝에서마주보다> 등 열세권의 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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