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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오전 11시 경찰청 앞에서는 행안부 산하 경찰국 설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민주, 인권단체 공동으로 개최됐다
 7월 28일 오전 11시 경찰청 앞에서는 행안부 산하 경찰국 설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민주, 인권단체 공동으로 개최됐다
ⓒ 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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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 회복을 위해 경찰의 탄압에 맞섰던 민주·인권단체들이 윤석열 정부의 행안부 산하 경찰국 신설을 규탄, 당장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28일 오전 11시 서대문 경찰청 앞에 모인 민주·인권단체들은 "경찰국 신설은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이라며 "군사독재의 충견이었던 경찰에 대한 정권의 간섭과 조종을 막아야겠다는 뜻에서 지금의 행안부와 경찰청의 전신인 내무부와 치안본부를 분리시킨 것이 지금의 정부조직법이다. 다시 행안부 산하에 경찰국을 두어서 장악하겠다는 것은 반민주적이고 반역사적인 퇴행으로 경찰국 신설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독재정권에 맞서다가 경찰의 탄압을 정면에서 받았던 민주·인권단체들이 주최한 것으로 주권자전국회의, 사월혁명회, 민청학련동지회, (사)민주·인권·평화를 실천하는 긴급조치사람들, (사)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전대협동우회,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 추진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사)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 한청협전국동지회가 함께 했다. 

문국주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민주화운동은 독재 시기 경찰로부터 모진 탄압을 받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경찰이 권력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서 민주주의의 수호자, 인권의 수호자로 발전하길 바라는 민주화운동 세대의 결연한 마음을 모아 경찰국 신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경찰의 반발은 고문, 물대포, 차벽 등으로 상징되는 과거 경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로 우리는 이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화운동을 해온 단체들이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고 경찰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의미있는 행동"이라면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들의 뜻에 공감하며 반드시 정권의 경찰국 신설을 저지하자"고 호소했다. 

장기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은 "학생 때 붙들려 와서 흠씬 두들겨 맞던 곳에 와서 경찰을 지지하려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많은 희생자의 죽음과 고통의 결과로 경찰청으로 독립되었을 때, 국민들은 이제 경찰들이 영혼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으나 30년이 지난 지금 경찰은 다시 권력의 종으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고 한탄했다.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징계하고 겁박하는 것을 보고 이 정권은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철저히 배제시키는 정권임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한 장기용 위원장은 경찰들이 영혼을 가지고 더 이상 권력의 시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모든 신앙인들의 양심과 용기를 모아 현 정권의 경찰 장악 음모를 저지하게 위해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어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소속 김은진 원광대 교수는 "91년 경찰청과 경찰법이 만들어지면서 경찰에 끌려가면 무조건 고문이라는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으나 30년이 지난 지금 정권은 경찰청 업무를 법으로 규정한 경찰법을 무시하고 헌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경찰국 신설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정권의 경찰국 신설은 반헌법적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청 건너편에는 정권의 행안부 산하 경찰국 신설을 규탄하고 당장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가득했다
 경찰청 건너편에는 정권의 행안부 산하 경찰국 신설을 규탄하고 당장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가득했다
ⓒ 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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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참가단체들은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민주화운동과정에서 경찰로부터 모진 고문과 폭행 등을 받았던 사람들"이라고 밝히며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누구보다 경찰이 과거로 퇴행해서 정권의 충견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 경찰의 잘못을 이제 와서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결코 잊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그러나 과거 경찰과 달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주경찰이 되겠다는 경찰들의 패기와 의지에 찬사를 보낸다. 국회는 한시바삐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입법권을 최대한 신속하게 발동하라"고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다른 언론사에 게재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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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전국회의에서 파트로 힘을 보태고 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북한산을 옆에, 도봉산을 뒤에 두고 사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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