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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공습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공습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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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의 군사 충돌로 14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 군은 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전투기와 특수부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거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전날부터 시작한 공습으로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대부분 PIJ 지도부와 대원이지만, 여성 2명과 5세 소녀 등 민간인도 포함됐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가자지구에 대한 연료 공급이 끊겨 발전소 가동이 멈추면서 의료 시설 운영이 중단될 위기라고 호소했다.

이스라엘 군은 PIJ도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향해 로켓 160여 발을 쏘며 반격했으나, 이스라엘 군이 방공망 '아이언돔'으로 대부분 요격해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무관용 원칙"... '총선용 공습' 분석도 

앞서 이스라엘 군은 테러 첩보를 입수했다며 요르단강 서안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 PIJ의 고위급 지도자인 바사미 알-사아디를 체포했다.

그러자 PIJ 최고 지도자 지아드 알-나칼라는 "수도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 도시들이 저항의 로켓에 무너질 것"이라며 복수를 다짐했고, 이스라엘이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선제공격에 나선 것이다.

PIJ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최대 무장 정파 하마스보다 규모는 작지만,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 공존에 합의한 오슬로 협정을 거부하는 정파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임시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한 모든 공격 시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다"라며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가 있다면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테러 조직이 이스라엘 시민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자들은 누구라도 우리가 찾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총선을 앞둔 라피드 임시 총리가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보 분야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라피드 임시 총리가 '안보 매파'로 불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와의 대결에서 이기기 위한 승부수로 팔레스타인에 강경 노선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팔 최대 무장정파 하마스 참전 여부에 '촉각'

이스라엘군은 이번 군사 작전이 일주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고했다. AP통신은 "만약 팔레스타인에서 하마스까지 참전한다면 충돌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얼마나 더 많은 공격을 가하느냐에 달렸다"라고 전했다.

PIJ를 지원하는 이란도 팔레스타인이 저항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PIJ 지도부를 만나 "시온주의자(이스라엘)와 싸움은 팔레스타인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거듭 지지를 확인했다.

또한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지키고, 예루살렘을 해방하기 위해 시온주의자에 맞서는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 중동특사 토르 베네스랜드는 이날 팔레스타인에서 5세 소녀가 사망한 것을 언급하면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할 수 없다"라며 "양측은 즉각 로켓 발사를 중단하고, 더 이상의 충돌을 피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태그:#이스라엘, #팔레스타인 , #가자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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