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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 임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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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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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해 식수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창녕함안보 일대 녹조 해결을 위해 남강댐 물을 흘려보내는 댐-보 연계 운영을 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태풍 '송다'와 국지적 소나기의 영향으로 남강댐 수위가 상승하여 홍수기제한수위를 넘김에 따라, 안정적인 홍수위 조절을 위하여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방류량을 100~300톤/초로 늘려 운영했다. 당초 방류량은 약 28톤/초이었다. 이는 낙동강 녹조 개선을 댐-보 연계 운영 방안의 일환이었다. 남강(댐)은 낙동강 지류로 창녕함안보 상류에 있다.

환경부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물 흐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남강댐 하류에 위치한 창녕함안보 수위도 함께 낮추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초부터 계속된 남부지방의 가뭄을 감안하여 창녕함안보 수위를 3.9m로 유지해 왔으나, 최근 내린 강우를 감안하여 영농에 지장이 없는 범위인 3.0m로 낮춰 녹조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창녕함안보 상류에 물을 많이 들어오게 해 수문을 넘어 흐르도록 하면서 녹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창녕함안보 관리수위는 5.0m이고 최저수위는 0.8m이며 취수제약수위는 2.2m다.

환경부는 "남강댐 방류량을 늘리면서 동시에 창녕함안보 수위를 낮출 경우 낙동강 하류의 물 흐름이 개선되어 녹조 저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댐-보 연계 운영이 끝난 뒤에도 녹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7일 창녕함안보 상류에는 강 가장자리뿐만 아니라 중앙 쪽에도 녹조가 발생해 있었고, 짙은 녹색을 띤 물이 보 수문을 넘어 흐르고 있었다.
 
▲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 창원 본포취수장 부근
ⓒ 임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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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창녕함안보 현장을 살펴본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녹조 대응 차원에서 남강댐 물을 흘려 보내는 방식은 이전에도 상류 물을 이용한 '펄스형 방류'의 한 형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창녕함안보는 관리수위보다 낮은 3m를 보이고 있다"며 "남강댐 물을 계속 흘려보내는 것도 아니고 불과 사흘 동안이었다. 오늘도 창녕함안보 구간에 녹조가 창궐했다는 것은 그 방식이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주장했다. 

임 집행위원장은 "일시적으로 상류 댐을 방류한다고 해서 녹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보 수문을 다 개방해야 하고,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녹조는 오염 물질이 유입되고 수온이 높으며, 물 흐름이 정체되면 발생한다. 이명박정부 때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는 제일 하류에 있는 창녕함안보를 비롯해 8개의 보가 만들어졌으며, 이로 인해 물 흐름이 정체되면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창녕함안보 하류에 함안 칠서취수장, 창원 본포취수장, 양산 물금취수장, 김해 매리취수장 등이 있고 이곳에서 취수한 원수는 정수 과정을 거쳐 창원, 함안, 김해, 양산, 부산 일대 주민들에게 수돗물로 공급된다. 

한화진 장관, 낙동강 정수 현장 찾아 녹조 대응 태세 점검

한편 한화진 장관은 홍남표 창원특례시장과 함께 7일 오후 창원 칠서정수장을 방문해 녹조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낙동강은 현재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지속되고 있는데, 한 장관은 칠서정수장 관계자로부터 낙동강 조류발생 현황과 취‧정수장 녹조대응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점검을 마친 한 장관은 "악화되는 녹조에도 고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하고자 불철주야 노력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홍남표 시장은 한 장관에게 창원시 수돗물 비상연계관로 구축사업에 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한 장관이 "수돗물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중요 사안인 만큼 국비 지원에 노력하겠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창원시가 전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이 7일 오후 창원 칠서정수장을 찾았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이 7일 오후 창원 칠서정수장을 찾았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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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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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우안)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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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좌안) 녹조.
 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좌안)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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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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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 창원 본포취수장 부근 녹조.
 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 창원 본포취수장 부근 녹조.
ⓒ 임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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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 창원 본포취수장 부근 녹조.
 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 창원 본포취수장 부근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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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 창원 본포취수장 부근 녹조.
 8월 7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 창원 본포취수장 부근 녹조.
ⓒ 임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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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환경부, #녹조, #한화진 장관, #남강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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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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