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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오후 정원오 성동구청장(민), 이기재 양천구청장(국)의 페이스북. (9일 낮 12시 기준)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오후 정원오 성동구청장(민), 이기재 양천구청장(국)의 페이스북. (9일 낮 12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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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9일 오후 9시 34분]

서울의 기록적인 폭우로 각 구청장의 재난 민감도가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시민들이 구청장들과 가장 쉽게 마주할 수 있는 SNS는 이들을 평가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국민의힘, 아래 국)은 SNS에 '비 내리는 저녁 전집 꿀맛 사진'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구청장들의 SNS 활동을 비교하는 글이 호응을 얻는 중이다. 보수성향의 커뮤니티에서조차 '현시각 서울 폭우사태 국민의힘 구청장들 SNS 현황'이란 비판 글이 화제가 됐다.
 
<오마이뉴스>는 폭우 이틀째인 9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서울 지역 25명 구청장의 SNS와 각 구청의 SNS 활동 상황을 점검했다. 그 결과 구청장들의 SNS 활동을 네 가지 유형(▲ 당선 후 개점휴업 ▲ SNS 운영하지만 폭우 관련 게시물 없음 ▲ 8월 8일 밤부터 폭우 관련 안내 ▲ 8월 9일 오전부터 폭우 관련 안내)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물론 구별로 피해 상황이 다르고 SNS 활동만으로 구청장의 재난 민감도를 완전히 평가할 순 없다. 하지만 시민 상당수가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점과 이번 폭우가 긴급한 재난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피해가 본격화된 8일 오후부터 다음날인 9일 오전 사이의 구청장 SNS 활동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유형①] 당선 후 개점휴업 4명 모두 국민의힘
[유형②] SNS 운영에도 폭우 무관심 11명, 그 중 9명 국민의힘

 
지방선거 전날인 지난 5월 30일 이후로 SNS에 어떤 게시물도 올리지 않은 문헌일 구로구청장(국), 정문헌 종로구청장(국), 조성명 강남구청장(국). (9일 낮 12시 기준)
 지방선거 전날인 지난 5월 30일 이후로 SNS에 어떤 게시물도 올리지 않은 문헌일 구로구청장(국), 정문헌 종로구청장(국), 조성명 강남구청장(국). (9일 낮 12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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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SNS와 담을 쌓은 구청장은 총 4명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 문헌일 구로구(국) ▲ 정문헌 종로구(국) ▲ 조성명 강남구청장(국)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5월 30일에 올린 게시물을 끝으로 SNS 휴업 중이다. ▲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국)은 6월 4일 선거캠프 해단식 안내를 올린 후 SNS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고 있다.
 
그나마 강동구청, 구로구청, 종로구청, 중구청 SNS엔 호우경보, 물놀이장 휴장 등 안내문이 올라왔다. 하지만 강남구청, 동대문구청 SNS엔 폭우와 관련된 게시물이 없었다. 심지어 9일 오전 동대문구청 SNS엔 '신나는 여름나기' 이벤트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폭우 관련 안내는 없었던 구청장은 총 11명으로 이 중 국민의힘 소속이 9명,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2명이었다.

▲ 김길성 중구청장(국)은 7월 9일 근무 1주일 소회 ▲ 김경호 광진구청장(국)은 8월 8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 개장식 참석 사진 ▲ 김태우 강서구청장(국)은 8월 8일 오후 6시 자신의 인터뷰 기사 ▲ 박일하 동작구청장(국)은 8월 5일 관내 교통사고 다발지역 점검 ▲ 오언석 도봉구청장(국)은 8월 5일 무더위 '춤신춤왕' 이벤트 영상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국)은 8월 9일 오전 9시 구청장 직통 문자민원 안내 ▲ 이수희 강동구청장(국)은 9월 3일 관내 사옥 착공식 사진 ▲ 전성수 서초구청장(국)은 7월 29일 주민과의 대화 행사 ▲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국)은 8월 7일 관내 과학체험장 안내가 마지막 게시물이었다.
 
▲ 류경기 중랑구청장(더불어민주당, 아래 민)은 8월 4일 자신의 인터뷰 기사, ▲ 이승로 성북구청장(민)은 8얼 7일 성북문화바캉스 안내가 마지막 게시물이었다.
 
다만 각 구청 SNS를 살펴보면 도봉구청(구청장 명의 안내문), 동작구청(네 차례에 걸쳐 상황 안내), 서초구청(주민센터 운영중단 안내), 영등포구청(호우경보 발령), 중랑구청(호우경보 발령)이 폭우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 전달했다. 광진구청, 강서구청, 서대문구청, 성북구청 SNS엔 이런 게시물조차 없었다.
 
서울 지역 기록적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김경호 광진구청장(국)과 김태우 강서구처장(국)은 각각 광화문광장 개장식 참석 사진과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SNS에 올렸다. 폭우 관련 게시물은 없었다. (9일 낮 12시 기준)
 서울 지역 기록적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김경호 광진구청장(국)과 김태우 강서구처장(국)은 각각 광화문광장 개장식 참석 사진과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SNS에 올렸다. 폭우 관련 게시물은 없었다. (9일 낮 12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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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③] 8일 오후부터 적극 4명, 그 중 3명 민주당
[유형④] 9일 오전부터 시작 6명, 국민의힘·민주당 각 3명


폭우 피해가 감지되고 본격화된 8일 오후부터 SNS 활동을 벌인 구청장은 4명으로 이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3명, 국민의힘 소속이 1명이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구청장은 ▲ 이기재 양천구청장(국) ▲ 정원오 성동구청장(민)이었다. 이 청장은 8일 오후 9시 14분 호우경보 안내에 이어 9일 오전 7시 19분에도 간밤에 있었던 피해와 대비 상황을, 정 청장은 8일 오후 9시 24분 중랑천변 현장 상황 및 피해 대처 안내에 이어 9일 오전 7시 57분 밤새 피해상황과 주의사항을 SNS를 통해 전달했다.
 
▲ 유성훈 금천구청장(민) ▲ 이순희 강북구청장(민)도 각각 8일 오후 10시 58분, 오후 11시 57분에 집중호우 안내, 주민센터 독려, 주의사항 당부 등의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9일 오전부터 안내를 이어간 구청장은 6명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각 3명씩이었다. 다만 이 중 한 명은 '비 내리는 저녁 전집 꿀맛 사진'으로 비판을 받았던 박강수 마포구청장(국)이다.
 
▲ 김미경 은평구청장(민)은 9일 오전 10시 30분 ▲ 박준희 관악구청장(민)은 9일 오전 9시 ▲ 박희영 용산구청장(국)은 9일 오전 10시 ▲ 서강석 송파구청장(국)은 9일 오전 11시 20분 ▲ 오승록 노원구청장(민)은 9일 오전 8시 10분에 피해상황 및 현장점검 상황을 SNS를 통해 안내했다.
 
문제를 일으켰던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9일 오전 4시 54분과 9시 15분 각각 땅 꺼짐 지역, 빗물펌프장 현장을 찾는 모습을 SNS에 적극 올렸다. 문제가 된 사진은 이날 오전 삭제했다.
 
8일 오후 '비 내리는 저녁 전집 꿀맛 사진'으로 비판을 받았던 박강수 마포구청장(국)이 9일 오전 4시 54분과 9시 15분 각각 땅 꺼짐 지역, 빗물펌프장 현장을 찾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 문제가 된 사진(맨 왼쪽)은 이날 오전 삭제했다. (9일 낮 12시 기준)
 8일 오후 "비 내리는 저녁 전집 꿀맛 사진"으로 비판을 받았던 박강수 마포구청장(국)이 9일 오전 4시 54분과 9시 15분 각각 땅 꺼짐 지역, 빗물펌프장 현장을 찾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 문제가 된 사진(맨 왼쪽)은 이날 오전 삭제했다. (9일 낮 12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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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울, #폭우, #구청장,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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