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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낙동강 김해 대동선착장 부근의 녹조.
 8월 4일 낙동강 김해 대동선착장 부근의 녹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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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서 녹조가 확산하는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취수와 정수 과정을 확인하며 빈틈없는 대응을 주문했지만, 환경단체는 "핵심적인 해법이 빠졌다"라고 쓴소리했다. 

4일 대응책 발표 이후 박 시장 취수장 방문했지만...

박형준 부산시장은 11일 부산지역 취수원인 매리취수장과 덕산정수장을 방문했다. 지난 4일 녹조 관련 부산시 발표 이후 구체적 대응이다. 취수장의 조류 유입 방지 시설 운영과 정수장의 처리공정 전반을 살펴본 박 시장은 안전성을 부각했다. 고도의 정수 시설과 기술력을 강조한 그는 상수도사업본부에 "조류 발생 상황이 지속될 것을 대비한 빈틈없는 대응"을 주문했다.

하지만 근본적 대책인 낙동강 보 수문 개방에 대한 의견은 없었다. 환경단체는 실망감을 내비쳤다. 최대현 부산환경회의 공동대표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임시방편으로는 안 된다. 얼마나 상황이 심각해져야 하느냐"며 "시민 건강에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낙동강 보 수문을 열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등 지자체장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상황 파악과 관련 부서 지시 정도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매리취수장 등의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 8일 ㎖당 44만 7075셀로 조류 경보제가 시행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LR은 최고 7.7ppb까지 치솟았다. 해당 물질의 먹는 물 감시 항목 지정 이후 최고 농도다. 어느 때보다 녹색이 짙어진 낙동강 물에 '녹조라떼'를 넘어 '녹조곤죽'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11일 김해 상동면 매리취수장을 찾아 낙동강 유역 녹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
 11일 김해 상동면 매리취수장을 찾아 낙동강 유역 녹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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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해 상동면 매리취수장을 찾아 낙동강 유역 녹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
 11일 김해 상동면 매리취수장을 찾아 낙동강 유역 녹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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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는 최근 대구의 주요 정수장 3곳으로 들어오는 원수와 정수를 마친 물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ELISA법 검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반면 환경부는 LC-MS/MS법과 ELISA법 검사에서 모두 미검출됐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부산시 역시 수돗물 정수 단계에서 독성물질을 거르고 있다는 태도다. 부산시 관계자는 "취수원에서 독성물질 3개 항목이 검출된 적이 있지만 수돗물은 나온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시는 마이크로시스틴 분석 대상을 늘리고, 취수구를 강 주변부에서 중앙부로 옮겨 심층 취수를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환경단체는 불신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최근 악취까지 풍기는 녹조 현장을 살펴본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또한 "취수구를 깊게 하거나 정수단계 강화 등은 모두 땜질식 처방"이라며 "결국 보와 낙동강 하굿둑을 열어 물을 흐르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검사법도 항목별 검사 주 2회가 아닌 미국이 하듯 총량 검사 하루 2회 실시하고, 농지에도 피해가 없도록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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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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