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선보인 LG의 안방마님 유강남

지난주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선보인 LG의 안방마님 유강남 ⓒ LG트윈스


LG는 지난주 4승 2패 승률 0.667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중심에는 강력한 마운드의 힘이 있었다. 지난주 LG의 평균자책점은 1.53, 출루허용률 0.91로 압도적인 1위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199, 0.506로 압도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여줬다.

선발과 불펜 모두 자기 활약을 선보였지만, LG 투수들을 잘 리드한 이 선수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LG의 안방마님 유강남이 그 주인공이다.

LG에서 포수 유강남의 비중은 상당히 크다. 지난주는 더더욱 그랬다. 4승 모두 선발승이었다. 특히 이민호(생애 첫 10승)와 켈리(14승, 다승 단독 선두)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이들 역시 승리의 공을 유강남에게 바쳤었다.

이에 유강남은 "투수들이 잘한 것인데, 쑥쓰럽다"라며 겸손을 표했다. 이어서 "타석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잘 캐치하면서 경기를 운영한 것이 (투수들에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라며 키포인트를 이야기해줬다.

이번 시즌에도 유강남은 포수로 815.1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와 있다. 3년 연속 포수로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체력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유강남은 "날씨가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은데, 지금은 날씨가 많이 풀려서 괜찮다. 좀 더 엔돌핀이 도는 것 같고, 나도 모르는 힘이 더 생기는 기분"이라며 이상 없다는 말을 내뱉었다.
 
 지난주 타율 0.353, 유강남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지난주 타율 0.353, 유강남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 LG트윈스


공격에서도 유강남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주 6경기(5선발) 모두 9번 타자 포수로 출전해 17타수 6안타 2타점 1사구 타율 0.353 OPS 0.801를 기록하며 하위 타순에서 힘을 보탰다. 이 기간 동안 LG에서 유강남보다 타율이 높은 타자는 문보경(0.400)이 유일했다.

특히 28일 키움전에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키움 선발 요키시를 상대로 첫 타석부터 1타점 적시타를 치더니, 4회와 6회에도 안타를 요키시 공략에 한몫을 했다. 

3안타의 비결로 "이호준 타격 코치님께서 '밀어치기'만 잘해도 4할을 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말을 해주셨는데, 실제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3안타 중 2안타가 모두 밀어쳐서 만든 것이다. 이어서 "쉬는 기간 동안 밀어치기 연습을 좀 더 집중적으로 해야할 것 같다"라며 그의 조언을 새겨듣는 모습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날씨가 많이 풀려서 야구보기 딱 좋은 상황이다.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준다면, 꼭 좋은 경기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전체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0.259 OPS 0.688로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8월 들어 타율 0.345 OPS 0.805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강남이 남은 경기에서도 이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그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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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LG트윈스 유강남 포수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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