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01 11:48최종 업데이트 22.09.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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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인형, 소위 말하는 '리얼돌'을 둘러싼 논란은 잊을 만하면 신문 사회면과 나의 분노를 뜨겁게 달군다. 이 논란의 양상이 주로 수입과 사용 허가를 둘러싼 법적 싸움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갑갑함을 더한다.

나는 이 글에서 리얼돌을 둘러싼 여러 쟁점을 살펴보며 리얼돌을 둘러싼 논쟁의 지형을 새로 그려보려고 한다. 리얼돌의 문제는 단순히 수입과 유통의 정당성을 따져야 할 물건의 문제가 아닌 인간성과 관계에 대한 문제이며 특정 부처와 업계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가 주목해야 할 쟁점임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종합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이용주 의원(오른쪽)이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보여주며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8 ⓒ 연합뉴스

 
리얼돌은 자위 기구의 일종으로, 인간의 신체를 사실적으로 모방한 인형이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다. 남성을 위한 여성형 인형이 절대 다수이며 머리카락부터 발톱까지 1:1 등신대로 만들어지는 모델부터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모델까지 크기는 천차만별이다.

전신이 아닌 신체의 일부만을 모방한 모델도 있다. 이런 모델은 마치 시체의 토막처럼 나뉜 여성의 머리나 토르소(몸통) 또는 가슴, 엉덩이, 팔, 다리, 손발 등 신체의 일부에 남성이 성기를 삽입할 수 있도록 구멍이 나 있는 형상이다.

이러한 제품은 그 자체로 완제품이지만, 한국에서는 전신 형태의 리얼돌을 수입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업체는 전신형 리얼돌을 취급하기 위해 인형의 머리와 몸을 분리해 따로 수입한 뒤 국내에서 조립해 판매하며 '신체 일부만을 모방한 리얼돌을 수입했다'는 식으로 규정을 우회하기도 한다. 

'신체 일부 본뜬 리얼돌의 통관 허용'의 의미

현재 한국에서 리얼돌을 둘러싼 논쟁을 이끄는(?) 기관은 놀랍게도 관세청이다. 리얼돌 논쟁이 제품의 수입을 허가하느냐 마느냐라는 이슈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리얼돌을 음란물로 판단해 이제까지 통관을 보류해 왔지만, 통관 보류처분에 불복한 수입업체의 소송에서 줄줄이 패소하면서 결국 지난 7월 '신체 일부를 본뜬 리얼돌의 통관을 허용'한다는 지침을 일선 세관에 전달했다. 바꿔 말하자면 전신만 아니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설명했던 토막 살인 시체형 리얼돌의 통관을 허가하겠다는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머리와 몸을 따로 수입해서 국내에서 조립해 완전체를 판매하는 것도 법적 문제를 야기하지 않고 얼마든지 가능해졌다는 이야기다.
 
관세청은 미성년자 또는 특정 인물을 본뜬 리얼돌의 통관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는 업체와 소비자가 얼마든지 우회할 수 있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인형의 신장이 100cm 정도로 초등학생 크기이더라도 인형의 가슴이 크고 성기에 음모가 있다면 '키가 작은 성인'이라고 우길 여지가 생긴다.

특정인을 모델로 제작했는지도 업체측에서 '외모가 닮은 건 우연'이라고 잡아 떼면 그만이다. 국내에서의 리얼돌의 생산과 유통에 관해서는 따로 금지 규정이 없다. 통관까지 허용되며 사실상 리얼돌의 수입, 생산, 유통이 모두 법적으로 용인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리얼돌을 원하는가

리얼돌의 수입, 생산, 유통을 허가하는 방향으로 흐른 이 기나긴 갈등은 리얼돌을 향한 제법 간절한 수요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리얼돌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내게는 리얼돌과 리얼돌에 관해 연구하며 다양한 웹사이트를 돌아다닌 경험, 리얼돌과 리얼돌에 대한 나의 의견을 개진했다가 아주 많은 댓글을 받은 경험이 몇 번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파악한 리얼돌의 생산과 유통, 소비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리얼돌은 '성적으로 소외된 남성'의 성욕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
 2) 신체 장애인의 성적 행복 추구권을 위해 필요하다. 
 3) 리얼돌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효율적인 성욕 해소'를 위해 리얼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매력과 노력으로 여성에게 구애해서 상호 동의 하에 성적 관계를 맺을 자신이 없는 남성, 신체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운 남성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성적 만족을 추구할 방법으로 지목하는 대상이 다름아닌 가격만 수백, 수천만 원에 달하며 무게도 수십 킬로그램에 육박하는 리얼돌이라는 점이 참으로 이상하다. 가볍고, 사용법이 간단하고, 세척도 쉽고, 비용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한 원통형 자위 기구가 훨씬 효율적인데 말이다.

리얼돌은 성욕을 '효율적으로' 해소해주지 않는다. 자위의 목적이 오르가슴을 통한 성욕의 해소라면, 남성의 경우는 성기에 사정을 목적으로 물리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자극을 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다.

반면 전신형 리얼돌은 부피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성적 욕구의 충족이라는 자위 기구의 본질적인 목적을 충족시키기에는 제법 번거로운 도구이다. 들고 이동하거나 인형의 자세를 원하는 대로 잡는 것도 힘들고, 사용 후 사람을 씻기듯 세척한 다음 건조하는 것도 한세월이다. 욕실과 거실을 오가면서 씻기고 말리고 다시 수납하는 중노동을 남들 보는 앞에서 공공연히 하기도 뭐 하니, 같이 사는 사람이라도 있다면 사실상 사용은커녕 소유조차 하기 어려운 물건이 바로 리얼돌이다.
  

리얼돌 판매 사이트 캡처

 
이렇다보니 저런식으로 리얼돌의 목적이 오로지 '효율적인 성욕 해소'에 있다는 주장은 내게 아주 기묘한 인상을 남긴다. 저 주장을 하는 사람에게 '효율성'이란 무엇인지, '성욕'이란 무엇인지가 엿보이는데 그 신념에 썩 동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이 말하는 효율성이란 '타인과 인격적 관계를 맺지 않아도 됨'이라는 의미이다. 동시에 이들이 말하는 '성욕'이란 인간(적인 무언가)을 통해 '해소'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리얼돌의 사용이 남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음을 강조한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성욕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게 아니다. 인간을 향한 그리움을 품고 있으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도 사회적 관계에 따르기 마련인 책임으로부터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심각한 문제다.

 리얼돌 사용은 소비자의 제작을 포함한다

통관을 둘러싼 이슈가 뜨겁지만, 리얼돌을 둘러싼 논의에서 사용자의 몫으로 돌려지는 제작 참여는 상대적으로 조망이 덜 되는 편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제작 참여야말로 리얼돌 사용의 핵심을 차지한다. 
 
고급 리얼돌의 경우 제작 과정에서 구매자가 자세한 맞춤 제작(커스터마이징)을 할 수도 있다. 인형의 얼굴이나 재질뿐만 아니라 좀 더 디테일한 신체 부위에 대해서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주문할 수 있는 것이다. 인형의 피부나 눈동자의 색뿐만 아니라 유두 및 성기의 모양과 크기, 음모의 유무와 숱, 피부 밑으로 혈관이 비쳐보이는 모양까지.

리얼돌은 비싸고 부피가 크며 한 구를 사서 집에 숨겨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제품이니만큼 당연히 대충 사고 싶어하지 않는다. 예산 안에서 어떤 모델을 주문할 것인지 탐색하는 데에 드는 시간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고, 커스텀 페이지에서 모든 커스텀을 적당히 고르는 데에도 30분은 소요된다.

이 과정을 단순히 업계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보는 건 너무 얄팍한 이해다. 그보다는 사용자가 해당 리얼돌의 제작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리얼돌 사용자의 제작 참여는 물질적인 부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형에겐 인격이 없다. 리얼돌을 실사용하는 사람은, 쉽게 말해 '인형 놀이'를 하며 머릿속으로 성행위의 시나리오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 이 인형은 나의 아내인가? 옆집 여자인가? 성매매 여성인가? 지금 나는 이 인형과 상호 합의 하에 설레는 성관계를 가지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이 인형을 성추행하는 중인가? 상상 속에서 이 인형은 어떤 반응을 하고 있는가? 좋아하는가 아니면 저항하는가?

인형에게는 인격이 없기 때문에 객관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사용자는 어떠한 반응도 없는 물건에서 어떤 인간성을 상상해내려고 노력하며 1인 2역을 하게 된다. 이는 인체를 모방하지 않은 자위 용품을 사용할 때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경험이다. 효율적인 성적 만족을 이끌어내는 데에 최적화된 용품들이 물리적 자극에 기능을 집중한 반면 리얼돌은 결국 인격 및 관계를 통한 성적 만족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돌'이 대체 무슨 폐를 끼치는데?

리얼돌이 극도로 육체적인 도구인데도 지적인 차원에 치우쳐서 접근하는 사람이 많다. 그냥 실리콘일 뿐인데, 인격이 없으니 강간이나 추행인 것도 아닌데, 자위하는 거랑 같은데 뭐가 문제냐는 거다. 

뭐가 문제긴... 사람 모양인 게 문제지...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자위 기구'가 사람 모양이 아니라 그냥 텀블러 모양이었다면 이런 논쟁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을 왜 모르실까?  옹호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리얼돌은 남에게 폐를 끼치며 사람 간의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첫째로, 리얼돌은 여성의 신체를 남성의 성적 만족을 위한 대상으로 격하시킴으로써 여성 인구의 존엄을 침해하는 여성혐오적인 물건이다. 리얼돌은 여타의 자위 기구와는 달리 남성에 의하고 여성에게 향하는 동의 없는 성관계, 즉 강간과 여성의 신체를 점유한다는 감각에 대한 환상을 부추기고 사회적으로 승인하는 물건이다.

마치 샌드백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흑인 인형이 존재 그 자체로 인종 혐오이듯, 동의 없는 성적 행위(즉 강간)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성 형상의 인형 또한 존재 자체가 여성혐오라고 이해해야 한다.

실제로 2021년 3월 여대 인근의 리얼돌 업체가 제품과 체험방을 홍보하며 "XX여대 아가씨들 미용실 다녀왔습니다~!"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했다가 학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던 사례가 있다. 학교 인근의 리얼돌 체험방이 'XX여대 아가씨'라는 구체적인 언급과 함께 홍보되는 것을 본 해당 학교 학생들의 심정을 생각해보자.

'XX여대 아가씨' 리얼돌 구매하거나 그 인형을 대상으로 체험방에서 성적 행위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길에서 마주칠 가능성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낄 것이며 모교와 자신이 모욕당한 것에 대해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리얼돌의 유통과 사용은 이렇게 실재하는 여성의 안전과 지위를 위협한다.

둘째로 리얼돌은 아동 및 청소년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인식을 부추김으로써 후속 세대를 위협한다. 아동 및 청소년 형상의 리얼돌만을 규제하겠다는 의견은 리얼돌이라는 물건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계속 강조하지만, 리얼돌은 물건이기 때문에 조작 및 소지가 쉬워야 하고 따라서 가능한 한 작고 가벼운 방향을 지향하게 된다.

이로 인해 아동에게 성적 욕망을 느끼지 않는 예비 구매자까지도 110cm짜리 리얼돌 구매를 고려하게 되는 것이다. 110cm는 초등학생의 키이지만 가슴이 나오고 음모가 있다면 어른이나 다름없으니 상관없다는 식이다. 더불어 사용자는 실사용 중 적극적으로 물건인 리얼돌의 인격과 상황까지 상상하게 된다. 신장 110cm의 여성과 상호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지는 상상을 하든 아니면 강간하는 상상을 하든, 이는 사용자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실제로 몸집이 작은 여자, 즉 여아를 성적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또한 모든 인간은 자신과 닮은 대상이 겪는 일에 감정 이입을 하게 된다는 당연한 사안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공감 능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인간이라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아이 모양의 인형을 학대하는 것이 쓰레기 같은 짓이라는 걸 직관적으로 이해할 것이다. 아이들이 충격을 받고 마음 아파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짓을 한 어른으로부터 위협을 당했다고 느껴 불안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린 미디어가 극도로 발달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아이들도 자신과 비슷한 신장의 리얼돌이 존재하며, 이를 사용하겠다고 법적으로도 승인해달라고 조르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유통과 사용이 허가된다는 것이 자기 주변의 남성 어른들이 자기처럼 생긴 인형을 대상으로 성적 행위를 해도 된다는 사회적 승인임을 안다. 어른이면 이런 상황을 옹호해서는 안된다. 

셋째로 '남성의 성욕 해소'를 위해 실제 여성의 전신을 본뜬 인형을 제작, 유통, 사용할 수 있다는 공적인 승인은 남성의 성욕은 반드시 여성을 통해 해소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강화함으로써 여성을 향한 성적 도구화를 가속한다. 
 
관계가 배제된 즉물적인 성적 욕구의 해소만이 목적이라면 굳이 대상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러나 우리가 성행위를 할 때 대상을 원하는 것은 성욕이 생물로서의 본능적인 욕구인 동시에 다른 욕구들과 같이, 아니 어쩌면 다른 어떤 욕구보다도 더 강하게, 사회적인 욕구이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은 배고픔을 느낀다. 하지만 어떤 문화권에서 어떤 경험을 하며 살아왔느냐에 따라 그가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 취하는 행위는 다르다. 쌀을 물에 씻어 찔 것인지, 밀을 빻아 반죽해서 구울 것인지, 혼자서 먹을 것인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먹을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는 그 사람이 속한 문화적 문법에 따라 쓰인다. 그는 식사를 통해 단순히 식욕만을 만족시키지 않는다. 배를 채우는 동시에 문화적 행위를 하고, 심미적 만족을 추구하고, 감각적 쾌락 또는 불쾌를 느끼며, 학습을 하고, 사회적인 욕구도 충족시킨다.

성욕도 마찬가지다. 성욕과 관련된 행위 또한 문화적 문법에 따라 쓰이며, 그 안에서 단순히 성욕이라는 하나의 욕망만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닌 복잡다단한 문화적 맥락과 욕구가 어우러진다.

다만 성욕은 식욕과는 달리 물건을 통해 해소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욕은 본질적으로 훨씬 더 사회적인 욕구, 관계를 향한 욕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계란 나와 타인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니만큼 상대가 원치 않는다면 단념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리얼돌은 관계의 이러한 상호적이고 참여적인 속성을 무시하고 남성의 성욕을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지고의 욕구라는 인식을 강화한다. 이를 승인하면 그 욕구가 향하는 대상의 의견, 동의 여부, 인격 등은 상대적으로 무시해도 될만한 것이 된다. 
 
결론

리얼돌 수입 허가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과 시위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호응했지만,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집회 금지, 국민 청원 폐지 등으로 조직화된 반대 의견을 표할 창구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리얼돌을 향한 대중의 반감이 그리고 리얼돌의 사용과 유통, 존재 자체가 가진 문제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리얼돌 수입 허용 판결 규탄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9.28 ⓒ 연합뉴스

 
지금 리얼돌에 대한 논의는 통관 허용 여부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리얼돌은 여성의 신체를 대상화하고 여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교재로 기능하며 사회 구성원 간의 관계를 병들게 하므로 이를 둘러싼 논의는 단순히 생산과 유통 측면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리얼돌의 생산, 유통과 사용에 관해 다양한 부처와 시민사회계, 언론 등이 나서서 다차원적인 측면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나는 인간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존중이라고 믿는다. 상대를 인격으로 여기며, 나와 상대의 지성과 감성을 모두 존중하는 것, 이를 해내는 데에는 별다른 애정이나 매력이 필요하지 않다. 존중이야말로 모든 인간에게 필요하며 모든 인간이 해야 하는 것이다. 성욕 해소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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