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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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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거세지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여당 의원들은 비속어가 정확히 들리지 않는다든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외교로 역공세를 펴는 등 '방어전'에 나섰다. 야당 의원들은 문제의 발언이 한국 국회의 야당 의원들을 지칭한 것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이 나오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해명을 내놨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국회(미 의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내가) 쪽팔려서 어떡하나?"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날리면"이라고 말한 걸, "바이든은"이라고 현지 기자들이 잘못 알아차렸다는 주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는 미 의회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 국회 야당 의원들을 향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해명을 온전히 받아들인다고 해도 문제다. 일국의 대통령이 협치의 대상인 야당 의원들을 향해 "이 새끼들"이라고 깎아내린 것이기 때문이다. 

정진석 "아무리 들어도 내 귀엔 명확히 안 들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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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표 윤핵관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의원은 윤 대통령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관련 논란을 두고 모르쇠로 일관했고,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소환했다.

정 위원장은 2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그런데 이제 저는 가까이에 있지 않고 현장에 없어서 (윤 대통령 비속어 장면이 담긴) 동영상만 여러 차례 봤는데 딱히 그렇게 들리지는 않더라"며 "일단 저희로서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글로벌펀드에 공여하기로 약속한) 1억 달러를 승인해줘야 되는데 과연 이게 어떻게 될까라는 그런 우려를, (윤 대통령이) 그냥 지나가면서 사적인, 혼잣말로 한 것"이라며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명확히 '바이든'이 들렸다고 따져 묻자 "제 귀에는 명확하게 들리지가 않았다"며 "도대체 어떻게 어떤 의도로 녹취됐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제 귀가 나쁜지 모르지만 아무리 여러 번 들어봐도 명확하게 제가 들리지가 않는다"고 항변했다. 

권성동 "자해외교의 진정한 빌런이 문재인 정부"
 
    
19일 국회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통화하고 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통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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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외교 참사란 무엇인가? 북한에 저자세로 굴종하면서도 "삶은 소대가리", "저능아" 소리를 들었던 것이 진짜 참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혈세 수백억으로 쏟아부은 남북공동연락소를 폭파시킬 때 국격도 붕괴되었다"며 "지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외교 노선에서는 일관된 특징이 있다. 국격과 자존을 의도적으로 포기하면서도, 도보다리 같은 정치쇼로 국민을 현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통화스와프와 인플레이션 방지법 양국 간 경제 현황을 점검하고 뉴욕에서 7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11억 5천만 달러(1조 6천억 원) 투자도 유치한 성과가 있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을 비판하기 이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근본 없는 자해외교의 진정한 빌런이 바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아니었나"라고 공세를 취했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역시 더불당은 야당에 적합, 국익보다 물어뜯기가 특기"라고 남겼다.

허탈한 야당의원들 "너무 창피하고 말문 막혀"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욕설 논란' 관련 화면을 전광판에 띄우고 있다.
▲ 대정부질문에 등장한 윤대통령 "욕설" 화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욕설 논란" 관련 화면을 전광판에 띄우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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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미 의회가 아닌 대한민국 국회 야당 의원들에게 비속어를 사용한 것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에 야당 의원들은 자괴감을 드러냈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새끼 중 한 명으로 유감이다"며 "정말 제정신일까? 이것이 변명이라고..."라며 대통령실 해명 내용을 담은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너무 창피하고 말문이 막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이 정부 정말이지..."라고 한탄했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제의 핵심은 대통령의 격인데, 이 해명으로 도대체 뭐가 해명되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참... 이제 화나지도 않고 그저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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