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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8기 시정 구호 기본형(캘리그라피형)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 시정 구호다. 화성시 민선 8기 시정구호 완성형은 타 시에 비해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6월 1일 지방선거 당선자가 된 이후 7월 5일 정명근 호는 시정구호를 발표했다. 정조대왕 한글체를 활용한 시정 구호 디자인이다. 

이에 반해 성남시(시장 신상진) 경우 7월 한 달 동안 시정 구호 시민 공모전을 개최해 223건을 접수받았다. 그 후 당선작 32건을 선정하고, 9월 6일 시정 구호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을 확정했다. 성남시는 시정 구호 디자인을 구상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있어 아직 진행 중이다.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도 7월 5일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로 시정 구호를 정하고, 9월 4일 김상훈 작가의 캘리그라피 디자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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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시정 구호 기본형(캘리그라피형) 디자인에 대해 화성시는 7월 5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정조대왕의 효심과 혁신 사상이 고스란히 반영된 정조대왕 한글서체를 활용한 디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성시의 가치와 비전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성시 시정 구호 디자인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우리나라 1세대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노동수 씨(73,향남)는 "시정 구호 디자인이 안타깝다. 정조 서체에 대한 연구가 아쉽다"라며 "화성시에서 주관하는 '정조대왕 능행차길'을 재현하며 현재 화성시 황계동에 세운 장승에 새길 서체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황계동 문문한 주민협의체 회장을 비롯해 시민 여럿이 함께 서체를 연구하고 있다. 화성시가 좀 더 디자인에 관심 갖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화성시 민선8기 시정구호는 민간 디자인 전문 업체에 맡겨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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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8기 정명근 화성시장호의 시정구호. 위에서부터 캘리그라피형, 활용형, 액자형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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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정책기획과기획팀 관계자는 지난 14일 화성시민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선 8기 시정 구호에 담긴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근래에 들어 디자인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전문 디자인 업체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가 점점 시민의 삶에 대한 가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의미를 되새겨달라"고 당부했다. 

화성시가 의뢰한 전문디자인 업체 염승일 스튜디오 플랫플래그 디렉터는 15일 화성시민신문과 통화를 통해 서체 디자인 과정을 설명했다. 염승일 아트 디렉터는 "붓글씨체인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 시정구호를 의뢰받고 디자인을 고민하며 정조 서체 이미지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화성시는 특례시를 준비하며 정조대왕 전용서체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민선8기 시정 구호 디자인은 기본형(캘리그라피형), 활용형, 액자형 3가지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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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민선5기, 6기, 7기 시정구호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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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화성시 민선 5기는 '행복을 나누는 복지 화성'을 통해 소외되지 않는 복지 도시 구축을 목표로 시정 구호를 정했다. 민선 6기의 시정 구호는 '사람이 먼저인 화성'이다. 살기 좋은 화성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개발 만능주의를 경계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자는 다짐이다. 민선 7기는 '기분 좋은 변화 행복 화성'이다. 지방 자치 분권을 통해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도시를 추진하겠다는 시민과 약속을 담았다.

시정 구호의 디자인은 민선 6기부터 제작하기 시작해, 민선 7기에는 '캘리그라피형'과 '액자형'으로 세분화했다. 민선 8기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은 '균형‧기회‧혁신'을 중점 가치로 삼으며, 시민이 원하는 삶을 존중하며 현재보다 나은 삶을 위해 시민과 협력하는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