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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의자를 탄 선영숙 명인이 가야금 연주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광주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 출범식에서다.
 바퀴 달린 의자를 탄 선영숙 명인이 가야금 연주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광주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 출범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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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결코 특정인의 일이 아니라고 한다. 누구라도, 언제라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은 도와줘야 할 사람,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것도 편견이다. 문제는 장애를 지닌 사람도 비장애인처럼, 아무런 제약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다. 장애는 결코 극복의 대상도 아니다.

빛고을 광주에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가 생겼다. 어둠속의빛 사회적협동조합(공동대표 김갑주, 장경수)이 만들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데 가치를 두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인식 전환에 있다.
  
김갑주 어둠속의빛 사회적협동조합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 출범식이다.
 김갑주 어둠속의빛 사회적협동조합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 출범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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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이가은 양이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 출범식에서다.
 대학생 이가은 양이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 출범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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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소리' 출범식을 겸한 창단 공연이 지난 9월 23일 열렸다.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다. 행사는 식전 공연과 기념식, 협약서 체결, 본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풍경이 있는 소리'가 지원하는 예술인재 김재성의 색소폰 연주와 예술단 '만월패'의 역동적인 난타 공연이 식전 무대를 장식했다.

김갑주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장애인 음악단은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고,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혼자라면 멀게 느껴질 길이지만, 여러분이 동행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협약은 김갑주 어둠속의빛 사회적협동조합 대표와 장흥식 코리아그랜드오페라단 단장이 맺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음악교육, 장애인 전문음악인 발굴과 양성, 협연을 통한 각종 공연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코리아그랜드오페라단은 젊은 지역음악인들이 모여 전국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클래식 예술단체다.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 공연이 지난 9월 23일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 관람객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 공연이 지난 9월 23일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 관람객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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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에 이은 공연은 1부 클래식, 2부 대중음악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무대는 발달장애인 대학생 이가은의 영화 <타이타닉> OST 'My heart will go on' 플루트 연주로 열었다. 무대와 객석의 불이 모두 꺼진 상태에서 연주를 했다. 간접적으로나마 시각장애인의 생활상을 체험해보는 시간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울림은 크고 길었다. 관객들 모두 시각장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잘 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공연은 다시 조명이 들어온 상태에서 계속됐다. 이가은의 플루트 연주, 시각장애인 최진국의 클라리넷 연주와 유재선의 아코디언 연주로 이어졌다.
   
장경수가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그는 어둠속의빛 사회적협동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장경수가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그는 어둠속의빛 사회적협동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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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최승원이 가곡을 부르고 있다. 그는 ‘보리밭’ ‘마이웨이’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성악가 최승원이 가곡을 부르고 있다. 그는 ‘보리밭’ ‘마이웨이’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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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 공연도 있었다. 바퀴 달린 의자를 탄 선영숙 가야금 명인과 지팡이에 의지하며 나온 최승원 성악가가 무대에 올랐다. 선 명인은 김병호류 가야금 연주 보유자이면서 신라문화제에서 기악부문 대통령상을 받은 실력파다. '애수의 가을밤' '풍년노래' 연주로 가을밤의 선율을 선사했다.

테너 최승원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등 여러 국제 무대에서 우승을 한 실력파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도 공연한 바 있다. 그는 '보리밭' '마이웨이'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서우정이 '나는 행복한 사람'을 열창하며 2부 공연을 시작하고 있다.
 서우정이 "나는 행복한 사람"을 열창하며 2부 공연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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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 공연에서 장경수가 드럼을 연주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 공연에서 장경수가 드럼을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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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대중음악 공연이었다. 서우정의 노래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시작해 색소폰 이병하, 드럼 장경수, 보컬 서우정의 합주로 이어졌다. 노래도 '보고 싶다' '체리 핑크 맘보' '황홀한 고백' 등을 불렀다. 관객들도 자리에서 어깨를 들썩였다. 채길행의 피아노 연주 '실버들'도 추억여행을 선사했다.

위송밴드(김정안, 차진환)의 무대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전국장애인 문화예술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는 등 전국 음악제에서 인정받은 실력파다. 작사‧작곡도 직접 한다. 임은규는 대한민국 아마추어 색소폰 콩쿨 최우수상을 받는 등 솜씨를 공인받았다. 출연자들은 모두 지체, 호흡기, 시각, 발달 등의 장애를 지니고 있었다.
  
위송밴드를 이루고 있는 김정안, 차진환의 노래 '꿈을 꾼다'. 두 사람은 전국장애인 문화예술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실력을 맘껏 뽐냈다.
 위송밴드를 이루고 있는 김정안, 차진환의 노래 "꿈을 꾼다". 두 사람은 전국장애인 문화예술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실력을 맘껏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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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풍경이 있는 소리' 밴드의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고 있다. 지난 9월 23일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장애인 음악단 공연에서다.
 관객들이 "풍경이 있는 소리" 밴드의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고 있다. 지난 9월 23일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장애인 음악단 공연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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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는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부른 '손에 손잡고'로 장식했다. 88서울올림픽 주제가로 널리 알려진 '손에 손잡고'의 노랫말이 각별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길 찾아가자', '서로 사랑하는 한마음 되자',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의 무대는 감동, 그 자체였다. 김갑주 어둠속의빛 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장애인들이 지니고 있는 잠재적인 예술 능력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고, 세상에 울림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고, 지지해주고, 도와주고 또 기회가 되면 후원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 창단을 이끈 김갑주 대표가 공연 직후 활짝 웃고 있다. 9월 23일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다.
 장애인 음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 창단을 이끈 김갑주 대표가 공연 직후 활짝 웃고 있다. 9월 23일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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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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