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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잔도에 놓여있는 다리, 주상절리교 등 13개의 다리 놓여 있다. 지질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 한탄강 잔도  한탄강 잔도에 놓여있는 다리, 주상절리교 등 13개의 다리 놓여 있다. 지질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 문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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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시원하다. 철원 청정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지은 아침밥이다. 사장님의 정성과 손맛에 황태국까지 곁들이니 속이 확 풀린다. 오늘은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트레킹이다. 잔도는 낭떠러지 도로를 말한다. 50~100만 년 전에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주상절리다.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인증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인정된 곳이다.  

9월 18일 9시, 드르니 매표소에 왔다. 입장시간이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30분 간격으로 300명씩 입장시킨다. 드르니에서 북쪽인 순담계곡으로 걷는 코스와 순담에서 드르니로 걷는 코스 2가지다. 현지 가이드의 추천으로 드르니 코스를 택했다.   

13개의 다리와 10개의 쉼터, 3개의 스카이 전망대가 있다. 다리와 쉼터마다 한탄강이 전하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드르니에서 순담까지 3.6km 허공에 매달리듯 잔도가 이어진다. 화산 지형을 따라 걸으며 아찔한 스릴도 느끼고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50~100만 년 전에 용암이 굳어져 형성되어 지질학적 가치가 인정된 곳이다.
▲ 한탄강 주상절리 50~100만 년 전에 용암이 굳어져 형성되어 지질학적 가치가 인정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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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제일 길다는 잔도. 비록 높진 않아도 수많은 이야기와 전설을 품고 있다.
▲ 한탄강 잔도 국내에서 제일 길다는 잔도. 비록 높진 않아도 수많은 이야기와 전설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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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수직 절벽 주상절리다. 산자락에 기둥을 세운 듯 절벽이 길게 이어진다. 강은 흐르는 듯, 멈춰 있는 듯 유유히 흐른다. 길게 뻗어있는 잔도의 장엄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길은 걷기 위하기보다 보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인가.

쉼터마다 각각의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다. 드르니 쉼터, 맷돌이 쉼터, 민출랑 쉼터, 너른 바위 쉼터, 들 단풍 쉼터... 흥미진진한 전설도 품고 있다. '철원' 하면 궁예를 빼놓을 수 없다. 궁예가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철원에 정한 후 18년 간 통치했다.

드르니 매표소, 드르니 게이트, 드르니 쉼터 등 드르니라는 이름이 많이 나온다. 드르니는 '들르다'라는 순우리말이다. 궁예가 왕건의 반란으로 쫓길 당시 이곳을 들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넓적한 맷돌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맷돌랑 쉼터, 깎아지른 절벽이라는 민출랑 쉼터가 있다. 
 
강변을 따라 잔도를 걸으며 주상절리 등을 볼 수 있다
▲ 한탄강 강변을 따라 잔도를 걸으며 주상절리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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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CC 골프장의 2번 홀에서 골프공이 날아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 한탄강 잔도 2번홀교 한탄강 CC 골프장의 2번 홀에서 골프공이 날아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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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니 스카이 전망대다. 잠시 숨을 돌리며 한탄강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가슴에 주워 담는다. 한탄강은 용암이 대량으로 분출하여 이루어졌다는 현무암질 용암대지다. 현무암은 검은색이나  회색이며 크고 작은 구멍이 있는 바위다.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암석이다. 

다리에서 만나는 지질 이야기는 전문 지식이 부족한 탓에 딱 머리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단층, 선돌, 돌개구멍, 한여울교 등... 단단한 암석이나 지층이 갑자기 충격을 받게 되면 갈라진 틈이 생겨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긋나게 되는데 이를 단층이라고 부른다. 단층교에서는 화강암 절벽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 선돌교, 돌개구멍교, 한여울교 등 지질에 관한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재미있는 다리 이름도 있다. 2번 홀교다. 한탄강 CC 골프장의 2번 홀에서 골프공이 날아오는데서 지어진 이름이다. 사고 방지를 위해 망을 쳐 놓았다.
 
기묘한 암석과 현무암, 화강암 등이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 한탄강 기묘한 암석과 현무암, 화강암 등이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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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뻗힌 사람들의 행렬은 성지를 찾아 떠나는 순례자들처럼 보인다. 걷고 또 걷다 보니 순담계곡이다. 순담 스카이전망대는 강 위에 반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지나온 괘적이 아스라히 들어온다. 화폭에 그려놓은 곡선의 그림이다.

한탄강 물줄기 중 가장 아름답다는 순담계곡. 호수 같은 강에는 정적만 감돈다. 조선 순조 때 우의정을 지낸 김관주가 연못을 파고 물풀인 순채를 옮겨다 심고서 '순담'이라 부른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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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삶의 의욕을 찾습니다. 산과 환경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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