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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라 개인전 ‘다공多孔극장’展 리플렛 .
ⓒ 최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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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첫 공식 미술관인 서해미술관(관장 정태궁)에서는 9월 20일부터 10월 3일까지 김미라 개인전 '다공多孔극장'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2년간 컴퓨터 작업과 더불어 드로잉과 판화, 만들기 같은 수작업에 몰두했으며 나아가 영상 미디어 설치를 주 매체로 작업하는 김미라 작가는 "오늘날 디지털 환경에서 이미지의 변화에 대해 수없이 고민했다"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혼합 이미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작업 방식이 바로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개인적으로는 3년 전부터 서산에 정착하면서 자연 환경과 접촉이 커졌다"며 "이런 것들이 모여 아날로그적 이미지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미라 작가의 작업 방식은 종이, 점토, 오브제 등으로 직접 만든 상자 속 장면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이것을 다시 컴퓨터에서 합성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콜라주 작품으로 제작한다. 또 직접 드로잉한 이미지는 스캔하고 다시 복제가 가능한 판화 기법을 통해 수공예적으로 합성하여 제작한다.

김미라 작가는 "간단히 말해서 직접 그리고 만든 이미지들은 촬영해서 디지털화 하고, 디지털로 만든 이미지는 출력해서 아날로그화 하는 역설적 방법"이라며 "이렇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오가는, 경계가 불분명한 상황을 작품을 통해 묘사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판화와 같이 상당한 노동이 필요한 물리적 과정과 컴퓨터를 매개로 한 가상 공간의 작업과정을 살펴보면 참 재밌다"며 "서로 다른 사물에 대한 접촉의 순간이 한 화면 안에서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화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몸이다. 특히 석판화 작품들은 엑스레이나 현미경을 통해 촬영된 정보화된 몸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 형태들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드로잉으로 풀어냈다.

나아가 작가가 그리는 몸의 행위를 더 강조하여 직접 그린 이미지와 컴퓨터 드로잉을 혼합한 실크스크린 작품은 판화적 아이디어가 돋보여 관람객들의 흥미를 한층 이끌어낸다. 디지털 콜라주는 일상적 사물들과 그림자 같은 요소들이 현실과 가상의 중첩된 환경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정태궁 관장은 "서해미술관에서 작가의 평면 실험작품들 18점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다공多孔극장' 展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혼합된 사진과 판화 작품들을 통해 오늘날의 디지털 환경과 몸의 관계, 즉 이미지를 경험한다는 것의 변화에 대해 미술작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산시 서해미술관(010-4412-8486)으로 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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