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8월 4일 낙동강 김해 대동선착장 부근의 녹조
 8월 4일 낙동강 김해 대동선착장 부근의 녹조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낙동강 녹조 독성물질 검출 여부로 논란인 가운데 환경부가 환경단체에 수돗물만 공개검증을 하자고 제안해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원수로 재배한 쌀, 상추, 무 등 농작물, 정수 과정을 거쳐 가정에 공급된 수돗물에 이어 주변 공기에서도 독성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부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검사 방법이 다르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가 공개검증을 제안한 것이다. 환경부는 "9월 2일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수돗물 조류독소 관련 공개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와 관련해 27일 오후 환경단체에 공개검증(안)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검증(안)은 먹는 물 수질감시항목 운영 등에 관한 고시에 따른 분석법인 액체크로마토그래피-텐덤질량분석(LC-MS/MS)법과 환경단체에서 활용한 효소면역분석(ELISA)법을 비교 분석하여 효소면역분석(ELISA)법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평가하고 수돗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환경단체에 공개검증을 제안한 대상은 수돗물 관련이다. 농작물이나 공기에 대한 검증은 대상에서 빠져 있다.

환경부의 제안에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30일 낸 자료를 통해 "환경부 행태는 10월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을 앞두고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치졸한 꼼수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환경부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벌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강의 원수, 농작물, 에어로졸 문제가 검증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이들은 "환경부는 의도적으로 빼고 수돗물 공개검증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이는 환경부와 환경행정에 대한 불신을 스스로 키우는 것이자, 환경단체에 제안한 공개검증이 단지 쇼에 불과하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국민 불안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따져 물으며 "공기 중에서 유해 남세균(녹조)이 생성하는 발암물질 마이크로시스틴(MCs)과 뇌 질환을 유발하는 BMAA가 검출됐다. 낙동강으로부터 1km 이상이나 떨어진 아파트 옥상에서, 1.5km 떨어진 가정집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동강 원수로부터 시작된 녹조 독소가 수돗물, 먹을거리, 공기에까지 환산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물, 먹을거리, 공기는 생명 유지의 필수 조건이지만, 여기서 모두 독소가 검출된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부연했다. 

단체는 조류경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녹조가 여전한 낙동강에서 수상스키, 낚시, 야영,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민들이 있다"며 "환경부의 행태는 우리 국민을 남세균 독소에 대한 마루타를 만드는 행위이다"라고 일갈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수돗물 분석 방법 검증이 아니라 낙동강 원수, 수돗물, 농산물, 에어로졸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강이 아프면 사람도 아플 수밖에 없는 상식을 지적했지만, 이에 대해 환경부는 제대로 된 답변과 대책 없이 '수돗물은 안전하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환경부의 행태로는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지 못할 뿐 아니라 행정 불신을 더욱 가중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관련 부처가 모두 나서야 한다는 것. 환경단체는 "매우 급하고 위중한 문제이기에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되는 정부 부처와 해당 과,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동시다발적으로 대책과 조사를 이어가야 한다"며 "국민들이 매일같이 먹고 마시고 있다. 녹조독에 대한 종합 공동조사를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제시했다.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이들은 "국민의 대변자들의 전당 국회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국회는 이번 국감을 통하여 환경부가 녹조독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는 조치를 환경부와 농림부가 긴급히 녹조독 종합대책 마련과 공동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