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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이 9월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의당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이 9월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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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주 후보가 정의당 대표 선거 출마자 가운데 처음으로 당의 새로운 이름을 '사회민주당'으로 하자는 제안을 7일 던졌다. 그는 "진보정치가 회피하고 두려워했던 사민당이라는 이름으로 이제는 우리 정체성을 분명히 하자"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재창당을 위해 정책, 인물, 강령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당명이다. 그것은 우리 당이 이룩한 변화를 시민들에게 드러내는 좌표"라며 "제가 제안드리는 이름은 사민당"이라고 했다. 2013년 진보정의당 혁신대회에서 '정의당'이란 이름에 밀렸던, 2016년 '민주사회당'으로 바꿔 또 한 번 당원총투표에 들어갔지만 부결됐던 그 이름이다. 

조 후보는 "한국 진보정치는 솔직하지 못했다. 아니 비겁했다"며 "자본주의를 극복하자며 사회주의의 이상을 가장 현실화시켜 낸 '사회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쓰는 걸 두려워했다"고 평가했다. 또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지국가라는 모델이 있는데도 그것을 만든 사민주의는 개량이며 옛것이라고 터부시했다. 사회민주주의라는 진도를 좇아가지도 못하면서 기본소득 같은 팬시한 아이디어부터 찾곤 했다. 정의당도 마찬가지였다"고 봤다.

조 후보는 "정의당은 이제 사민당으로 진보정치의 오래된 미래를 되찾을 것"이라며 "진보당 조봉암, 사회당 김철, 정의당 노회찬으로 이어지는 한국 사민주의 정치의 역사를 저 조성주가 감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더 이상 '우리 당은 정의롭다'고 외치지 않고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로운 세상'은 어떤 것인지 설명하겠다"며 "복지국가를 선도하는 정치세력, 노동하는 시민의 정치적 대표자, 경제·산업에서도 유능한 민주주의자의 모습을 사민당으로 보여드리겠다"고도 했다.

"이제 사민당으로... 진보정치 부활엔 새 비전 필수"

조 후보는 또 정의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정의당 7기 당직선거, 대세론은 없다"며 "이정미 후보의 '안정론'과 조성주의 새로운 '비전론'이 맞붙는 선거"라고 자평했다. 이어 "시민들이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은 예전 잠시나마 화려했던 정의당의 부활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직시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요구하고 있다"며 "진보정치 부활의 필수 요건은 '새로운 비전'"이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는 노동의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해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사회적 직무급을 제시했다.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실제 삶을 바꾸기 위해 6411버스에서 내려 산업과 경제라는 전장으로 뛰어들고자 했다. 진보정치가 회피하고 두려워했던 사민당이라는 이름으로 이제는 우리 정체성을 분명히 하자고 말씀드리고 있다. 비전 없는 안정은 정의당의 조용한 소멸을 불러올 것이다. 조성주의 비전은 반드시 이변을 불러올 것이다."

조 후보는 이후 취재진을 만나 과거 당명 개정이 좌초된 사례를 언급하며 "(지금 이름을 바꾸는 것도) 많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당원들을 만나보면 과거 반대했던 분들도 이제는 사민주의 노선을 걸고 이름도 바꾸는 게 맞다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한국정치가 굉장히 양극화한 상황에서 명료한 노선이 있는 게 낫다는 쪽으로 인식들이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에게도 계속 당명 개정에 관한 의견을 묻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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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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