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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겨레하나가 주최하는 부산수요시위가 12일 부산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
 부산겨레하나가 주최하는 부산수요시위가 12일 부산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
ⓒ 허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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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군사훈련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녀상·강제징용노동자상과 함께하는 부산수요시위에서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과거사 사죄배상을 거부하는데도 되레 일본과 협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4년 전 대법원 판결 이행은 언제? 

12일 부산겨레하나는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강제동원 사죄배상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열었다. 올해 들어 10번째로 여는 행사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이 자리를 지키는 여성단체(81차)에 이어 겨레하나 역시 둘째 주 수요일마다 이곳을 찾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날도 어김없이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일본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10월은 2018년 강제동원이 불법이라는 대법원의 역사적 판결이 나온 달"이라면서 "그런데도 여전히 일본은 이를 거부하며 한일관계 파탄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현장에서는 여당 대표 사퇴 구호가 여러 번 튀어나왔다. 최민정 부산겨레하나 조직국장은 "조선이 안에서 썩어서 망했다는 취지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은 강제 병합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저급한 역사관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정 위원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친일 프레임이라며 반박했지만, 최 국장은 1919년 이완용이 쓴 식민지배 정당화 글과 비교하며 맞대응했다.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 역사적으로 당연한 운명과 세계적 대세에 순응키 위한 조선 민족의 유일한 활로였다는 주장, 백 년 전인 1919년 매일신보에 이완용이 쓴 글이다. 뭐가 다른가?"
 
부산겨레하나가 주최하는 부산수요시위가 12일 부산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겨레하나가 주최하는 부산수요시위가 12일 부산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 허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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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한일관계 개선에 힘을 쏟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 역시 문제가 크다고 봤다. 한일 외교 담당 국장은 전날인 11일 서울에서 강제동원 배상 해법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대위변제'나 '병존적 채무인수' 등 피해자의 주장과 다른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를 놓고 박보혜 부산청년겨레하나 대표는 "일본기업의 배상책임을 면제해주는 방식을 해결책으로 정한 뒤 피해자들을 들러리 세우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국민의 자존심을 헐값으로 팔아 역사정의를 외면하는 대통령과 정부는 어느 나라 대통령, 정부인가"라고 쓴소리를 냈다.

일본의 고압적인 자세에도 우리 정부가 관계 개선에 매달리는 건 미국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한은주 조직위원장은 "중국 고립과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군사동맹을 위해 역사적인 대법원 판결의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해 일본 욱일기 논란 역시 이 문제의 연장선으로 풀이했다. 지난달 30일 일본의 해군자위대는 한국, 미국과 연합훈련을 위해 독도와 불과 150㎞ 떨어진 동해상으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욱일기로 불리는 자위함기를 게양해 파장이 커졌다.

이 사안을 짚은 김경석 부산겨레하나 공동대표는 "일본의 자위대를 독도 앞바다까지 끌어들이다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탄식했다. 김 대표는 "영유권 분쟁을 허용하고, 일본에 안마당을 내어준 것과 다름없다"라며 "유사시 자위대가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다는 망언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내용은 오는 82차 정기 수요시위로 이어진다. 26일 행사를 주최하는 부산여성행동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독도 욱일기와 일본과 군사동맹, 저자세 외교, 사죄배상 문제뿐만 아니라 그 시기 불거진 사안까지 모두 담아서 수요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욱일기' 논란 관련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를 비판하며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정진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욱일기" 논란 관련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를 비판하며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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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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