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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9년 7월 10일 강원 삼척 시청앞에서 발견된 29개월 된 Mia씨
 지난 1979년 7월 10일 강원 삼척 시청앞에서 발견된 29개월 된 Mia씨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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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기억하시나요? Do you remember me?  

부모님께 저는 당신의 딸 김삼녀입니다. 1979년 7월 10일 강원 삼척시청 앞에서 발견된 29개월 저는 이제 47세의 덴마크 사람이 되었습니다. 혹시 부모님께서 어떤 이유로든 저를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다면 익명으로라도 제 이야기를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사연을 아신다면 이메일 "mia@quade.dk", 혹은 010-4054-0602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당신의 딸 김삼녀 드림"


43년 전인 1980년 덴마크로 입양된 김삼녀(여, 47)씨가 한국의 친가족을 찾기 위해 만든 전단지 내용이다. 

그녀는 부모님을 만나면 "얼마나 힘들겠느냐... 괜찮다. 나를 치료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나는 괜찮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우측 팔과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어 오른쪽 손도 제대로 펼 수도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그는 자신의 부모가 치료를 할 형편이 되지 못해 입양을 보냈을 거라며 당시 사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화상은 덴마크 양부모의 도움으로 7차례나 수술을 받아 현재는 호전됐다. 
 
1979년 Mia씨가 발견된 뒤 강릉 지역의 한 의원에서 치료 과정에서 촬영하 사진이다. 해당 의원은 지금은 없어졌다.
 1979년 Mia씨가 발견된 뒤 강릉 지역의 한 의원에서 치료 과정에서 촬영하 사진이다. 해당 의원은 지금은 없어졌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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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지난 1979년 7월 9일 강원 삼척시청 앞에서 발견(29개월 추정)된 뒤 강릉영아원과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입양됐다. '김삼녀'는 우리나라 보호시설에서 지어준 것으로 '미아 퀘드(Mia Quade)'가 현재 덴마크 이름이다.

발견 장소는 삼척이었지만 부모의 실제 거주지는 인근 다른 지역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미아씨가 수년 동안 삼척 시내를 수소문 하고 다녔지만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부모님이나 형제의 사정으로 만나기 힘들다면 익명을 통해서라도 내가 누구였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만이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덴마크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지만 자신의 나이, 출생지, 본명 등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는 답답함 때문이다.

미아씨는 "이 기사를 보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모의 현재 나이는 70대 정도로 추정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기사의 사진을 부모님께 보여드려서 혹시 기억나는 분들이 있으면 연락달라"고 당부했다.

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몇차례 찾은 그녀는 이번달 27일 출국예정이다.
 
Mia Quade 씨가 지난 11일 기자와 만나 사연을 이야기 하고있다.
 Mia Quade 씨가 지난 11일 기자와 만나 사연을 이야기 하고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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