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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 교사다. 올해는 학급 담임을 맡지 않았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 21학급 수업에 모두 들어간다. 1~2학년 수학, 3~6학년 사회 교과로 한 교실에서 연간 16시간 정도로 아이들을 만난다. 지난주부터 2주간의 3학년 사회 수업, 단원은 '옛날과 오늘날의 생활 모습'이다. 옛날에 사용하던 농사 도구, 음식을 만드는 도구, 옷을 만드는 도구, 집의 변화 등을 살펴보고, 오늘날의 그것과 비교하면서 탐구한다. 아이들과 내가 만드는 더없이 평범한 일상 수업 한 장면을 소개한다.

나: 옛날과 오늘날의 농사 도구를 비교하여 모둠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아이 1: 옛날에는 반달돌칼로 곡식을 베었잖아, 그런데 쇠로 만든 낫이 생기면서 한꺼번에 더 많이 벨 수 있게 되었어.
아이 2: 맞아. 그리고 콤바인 기계는 더 빨리 벨 수 있어. 기계니까 힘도 안 들어서 더 쉽게 수확할 수 있어.
아이 3: 돌괭이로 밭을 갈다가 소가 끄는 쟁기로 가니까, 더 빨라지고, 힘이 덜 들어서 편리해졌겠네.
아이 4: 지금은 쟁기보다 더 편리한 트랙터 기계가 생겼잖아. 그래서 더 빨리, 더 쉽게 밭을 갈 수 있어.

아이들은 대화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선생님이 나누어 준 A4 활동지를 짚어가며,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듣고 어려운 것은 서로 묻는다. 얼마간의 모둠 대화가 진행되면, 나는 같이 이야기해 보자며 전체 공유를 시작한다. 아이들은 모둠에서 나눈 이야기를 반 친구들과 더 풍성하게 나눈다.

나: 그렇다면 이렇게 힘이 덜 들고, 더 쉽게, 더 빨리 농사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의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다시 모둠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요?

이 질문이 3학년 아이들에게 어려웠는지, 아이들은 한참 동안 말문을 열지 못한다.

아이 1: 선생님이 탐구하라고 한 것이 뭐야?
아이 2: 글쎄…. 어려워. 사람들 생활 모습의 변화? 그게 뭐야?
아이 3: 농사가 더 편리해진 것 말고 또 달라진 점이 뭐가 있을까?
아이 4: 음, 뭐지? 어렵네.
아이 1: 선생님, 뭔 말인지 모르겠어요.
아이 2: 뭘 탐구하라는 거예요?

역시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나: 아, 어려워요? 어렵다고 질문해 주어서 고마워요. 누가 친구들에게 좀 더 쉽게 말해줄 수 있어요?
아이 5: 그러니까, 이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나: 괜찮아요. 뭐든지 말해주세요.
아이 5: 그러니까, 얘들아, 농사가 점점 더 편해졌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어떤 좋은 점이 있는가 그것을 찾아보라는…, 그거 아닐까?
나: 고마워요. 어때요? 그런 것 같아요?
아이 6: 아, 농사일을 빨리 끝내서 그다음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그런 것을 찾으라는 거예요?
나: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그런 것 같아요?
아이들: 네.
나: 할 수 있겠어요? (네!) 그럼 모둠 이야기 다시 시작해 볼까요?

아이들은 모둠 친구들과 다시 대화에 빠져들었다.

아이 5: 애들아, 소가 쟁기를 끌면서 일을 하니까, 사람은 소 뒤에서 천천히 걸어가기만 하면 되잖아. 힘이 안 들어. 그래서 그 힘을 아껴서 다른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어.
아이 6: 맞네. 그런데 소가 끄는 쟁기 말고, 여기서는 트랙터가 일을 하니까 더 빨라졌어.
아이 7: 맞아. 트랙터는 자동차 같은 거니까, 소가 1시간 걸려서 할 일을 10분이면 다 끝낼 수 있어.
아이 8: 그럼 트랙터로 일을 빨리 끝내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더 할 수 있겠네.
아이 5: 그러네. 낫으로 벼를 베는 것도 마찬가지야. 반달돌칼보다는 낫이 더 빠르지만, 콤바인은 자동차 같은 거니까 훨씬 더 속도가 빨라졌어.
아이 6: 그럼 콤바인으로 일을 빨리 끝내고, 다른 일을 더 할 수 있겠네.
아이 7: 아, 잠깐만, 다 똑같아. 일을 빨리 끝냈는데 힘이 남아있고, 시간도 남으니까 다른 일을 더 할 수 있네.
아이 8: 그러네. 다 똑같네.
나: 자, 같이 이야기 나누어 볼까요?

아이들이 나눈 대화 내용은 모둠마다 거의 비슷했다.

아이 1: 일의 속도가 빨라지니까 일을 빨리 끝내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더 할 수 있어요.
아이 2: 기계가 일을 하니까 사람은 힘이 덜 들고, 그 힘을 아껴서 다른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어요.
아이 3: 시간도 남고 힘도 남으니까,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어서 사람들 생활이 편리해졌어요.
아이 4: 농사를 기계로 하니까 편리하고, 사람들의 생활이 더 좋아졌어요.

다음 날 수업 주제는 음식을 만드는 도구의 변화였다. 아이들 대화의 맥락은 비슷했다.

아이 5: 맷돌로 곡식을 갈려면 계속 맷돌을 돌리고 있어야 하는데, 믹서기로 갈면 버튼만 누르면 되니까 어깨도 안 아프고 힘도 안 들어요.
아이 6: 맞아요. 믹서기는 바로 갈아지니까 시간이 엄청나게 절약되어서, 그 시간에 다른 일을 더 할 수 있어요.
아이 7: 가마솥에 밥을 하려면 밥이 탈 수도 있으니까, 아궁이 옆에 사람이 보고 있어야 해요. 전기밥솥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그 시간에 다른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어요.
아이 8: 아궁이에 불을 지피려면 힘들고 계속 보고 있어야 하는데, 인덕션은 그럴 필요가 없어요. 편하게 음식을 만들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어요.
아이 9: 옛날에는 옹기에 김치를 넣어서 땅에 묻었는데, 김치냉장고는 땅에 묻을 필요가 없어요. 힘도 들지 않아요. 김치를 멀리 가서 꺼내지 않아도 되니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나: 그럼 오늘날이 더 편리해져서 더 좋아진 것이네요?
아이들: 네!
아이 1: 어? 애들아,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이 있어. 시간이 남아서 다른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좋아진 거야?
아이 2: 더 좋아진 거지. 일을 더 많이 하면 할수록, 그만큼 곡식을 더 많이 수확할 수 있는 거잖아. 아닌가?
아이 3: 아닌가? 아니네. 아닐 수도 있겠네.
아이 4: 왜?
아이 3: 시간이 많아져서 일을 더 많이 하면, 그만큼 더 힘이 들잖아.
아이 4: 기계로 일을 하니까 괜찮아.
아이 5: 나도 좀 이상한 것 같아. 아무리 기계로 일을 한다고 해도 일을 하는 것은 똑같아. 힘이 조금이라도 들어.
아이 6: 자, 봐봐. 애들아, 시간이 남았어. 그래서 기계로 일을 더 편하게 많이 했어. 그래서 수확을 더 많이 했어. 그럼 곡식을 더 많이 쌓아둘 수가 있어. 이건 당연히 더 좋은 거지.
아이 7: 그런가? 아닌데…. 선생님 뭐가 맞아요?
나: 자, 친구들이 지금 어떤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지 다른 친구들도 이해했어요? (네!) 그럼 이 문제에 대해서 잠깐 모둠에서 다시 대화해 볼까요?

아이들의 열띤 모둠 토의는 끝날 줄을 몰랐다.

나: 자, 같이 이야기해 봅시다. 이야기 끊어서 미안해요.
아이 8: 일을 기계로 하면 힘이 덜 들어서 편한 것은 좋지만,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아이 9: 나는 생각이 좀 달라. 기계로 일을 하면서 땅도 더 많이 갈고, 수확도 더 많이 하고,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은 당연히 더 좋은 일이지.
아이 10: 내 생각에는 옛날 방식이 더 좋은 것 같아. 힘은 들어도 맷돌에 곡식을 가는 것이 믹서기로 가는 것보다 더 영양도 좋고, 그 뭐지? 전통 음식 그런 것.
아이 11: 저도 생각이 비슷해요. 아무리 기계라도 계속 일만 많이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요. 쉴 시간이 필요해요.
아이 12: 아하! 잠깐만, 일하고 남은 시간에 좀 쉬면 되겠네. 더 많이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휴식 시간을 갖는 거야.
아이 13: 아하, 그럼 되겠네. 일하고 남은 시간에 그 뭐냐…, 여가 생활, 그런 거 하면 되겠네.
아이 14: 그런데 그게 될까? 어른이 되면 직장에서 누가 일을 많이 하라고 계속 시킬 것 같은데…. 여가 생활이 될까?
아이 15: 맞아. 우리 아빠도 진짜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고….
아이 16: 아, 뭐지? 기계로 편하게 일하는 것이 분명히 더 좋은 것 같은데, 아닌 것도 같고….
아이들: …….
(2022.10.20. 광주광역시 ○○초등학교 3학년 사회 수업, 수업자 강부미)

아이들은 자신들이 장착한 배움의 도구를 원 없이 사용하고 있다. 듣기, 대화, 질문, 탐구, 협력…, 깊이 들어가면 이것들은 모두 그 의미가 닿아있다. 가장 먼저 잘 들어야 한다. 듣는 즐거움을 알아야 한다. 들어야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 안전하게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수업에서 서로의 배움을 정중하게 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친구를 사귀고, 나와 생각이 다른 타자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이 고품격의 탐구 루틴을 장착하고 배움을 만끽하는 것, 그것이 내가, 우리가 바라는 수업이다. 배움이 아이들의 삶으로 깊숙이 들어와서 유유히 헤엄치고, 종국에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는 수업, 2015 교육과정과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에서 강조하는 배움이다.

하지만, 이런 수업은 조금 어렵다고 할 수도 있다. 교사 개인이 자신의 교실에 갇혀서 혼자서는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다. 21세기 진짜 미래 교육의 주체인 교사는 '함께' 배워야 한다. 절대로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 '가르치는 전문가'를 넘어서 '배우는 전문가'로 거듭나야 한다. 수업을 열고, 함께 연구해야 한다.

지난 10월 14일~16일, '한국배움의공동체연구회' 선생님들 300여 명이 울산교육연수원에서 제13회 전국 세미나를 열었다. 나도 광주연구회 선생님들과 함께 5시간을 운전해서 울산으로 갔다. '혼돈의 시기 중심 잡기 – 교사의 전문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개발되는가?'라는 주제로 책 공부와 전문가 강연을 듣고 밤늦게까지 공부했다. 전 세계의 교육 동향을 분석하고, 우리 교육의 비전을 토의했다. 그리고 초중고 12편의 수업 영상을 보면서 수업 임상 연구를 했다. 교사 전문성의 영역은 두말할 것 없이 '수업'이다.
 
전국의 '배움의공동체연구회' 선생님들 300여 명이 울산교육연수원에서 수업 세미나를 열었다.
▲ 사진1 - 제13회 한국배움의공동체연구회 전국 세미나(10.14~16) 전국의 "배움의공동체연구회" 선생님들 300여 명이 울산교육연수원에서 수업 세미나를 열었다.
ⓒ 강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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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13편의 분과 수업 영상을 보고, 수업 임상 연구를 하고 있다.
▲ 사진2 - 제13회 한국배움의공동체연구회 전국 세미나(10.14~16) 초중고 13편의 분과 수업 영상을 보고, 수업 임상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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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공동체연구회' 선생님들은 수업을 함께 디자인하고, 수업을 열고, 수업에서 어려운 점을 나누면서 함께 성찰한다.
▲ 사진3 - 제13회 한국배움의공동체연구회 전국 세미나(10.14~16) "배움의공동체연구회" 선생님들은 수업을 함께 디자인하고, 수업을 열고, 수업에서 어려운 점을 나누면서 함께 성찰한다.
ⓒ 강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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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공동체연구회' 선생님들은 교사 전문성 신장의 중심을 '수업 임상 연구'에 두고 있다.
▲ 사진4 - 제13회 한국배움의공동체연구회 전국 세미나(10.14~16) "배움의공동체연구회" 선생님들은 교사 전문성 신장의 중심을 "수업 임상 연구"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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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공동체연구회' 선생님들은 '한 명의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수업'을 추구한다.
▲ 사진5 - 제13회 한국배움의공동체연구회 전국 세미나(10.14~16) "배움의공동체연구회" 선생님들은 "한 명의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수업"을 추구한다.
ⓒ 강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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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배움의공동체 초등연구회' 선생님들은 전국 세미나를 마치고 돌아와 우리들의 수업 세미나를 열었다. 틈틈이 만나서 수업 디자인을 같이 하고, 수업 영상 6편을 찍었다. 연구회 대표 손우정 교수를 모시고 수업 컨설팅을 듣고, 수업에서 어려운 점을 분석하며 깊이 배웠다.
'배움의공동체연구회' 선생님들은 수업을 열고, 수업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지 함께 연구한다.
▲ 사진6 - 제2회 광주배움의공동체 초등연구회 수업 세미나(10.20~21) "배움의공동체연구회" 선생님들은 수업을 열고, 수업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지 함께 연구한다.
ⓒ 강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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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모둠에서 대화로 배우듯이, 선생님들도 대화와 탐구로 아이들의 배움을 연구한다.
▲ 사진7 - 제2회 광주배움의공동체 초등연구회 수업 세미나(10.20~21) 아이들이 모둠에서 대화로 배우듯이, 선생님들도 대화와 탐구로 아이들의 배움을 연구한다.
ⓒ 강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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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미래 교육'이란 무엇인가?

유네스코 국제교육위원회는 '미래 교육'의 우선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손상된 지구를 위한 교육과정,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의 통합, 문해의 확장과 복수 언어적 미래 만들기, 수리력 강화, 인문학의 활용, 과학적 탐구와 이해, 디지털 세상을 위한 기술(디지털 문해), 예술 교육을 위한 상상력과 판단력 및 가능성 함양, 인권·시민의식·민주적 참여를 위한 교육이다. (출처: 함께 그려보는 우리의 미래 - 교육을 위한 새로운 사회 계약, UNESCO 국제미래교육위원회 보고서)

OECD는 교육 2030 프로젝트에서 미래 사회 전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환경적인 도전(기후 변화와 천연자원의 고갈로 인한 긴급한 조처와 대응), 경제적인 도전(과학과 기술, 인공지능 발전으로 인한 인간이 된다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제도적 모델 만들기), 사회적인 도전(이민, 도시화, 문화적 다양성의 증가로 인한 국가와 공동체의 재형성 및 삶의 기회 불평등의 문제 해결)이다. (출처: KEDI BRIEF, 2019.vol 21,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

'미래 교육'의 지표가 적어도 AI와 메타버스 기반으로 대표되는 에듀테크와 대학 입시 결과로 연결되는 학력과 실력이 전부가 아닌 것은 자명하다. 실체 없는 불안감에 편승한 채, '미래 교육'을 더 이상 학대하지 말자. 에듀테크는 '가르치는 도구'가 아닌 '배움의 도구'여야 한다. 아이들의 배움을 도와줄 하나의 학용품일 뿐이다.

'미래 교육'은 현재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한 시간 수업이다. 미래는 현재의 연장선일 뿐이다. 친구와 대화하는 즐거움을 알고,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강한 개인을 길러주는 수업,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사는 힘을 길러주는 수업, 자연과 이웃과 자신을 사랑하면서 '지금 이 순간'을 구체적으로 살게 하는 수업, 그리고 그것이 삶의 본질임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기르는 수업이다.

아이들과 만나는 교실에서 매시간 '배움중심수업'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고, 지금 당장 동료들과 수업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한다. 현재의 행복을 저당 잡힌 채, '오지 않을 미래(未來)'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대신, 우리 아이들을 건강한 '현재 주의자'로 만들어야 한다. '미래 교육', 정말 좋다. 하지만 나는 '지금 교육'을 잘하고 싶다. 3학년 아이들의 수업 대화를 근사하게 디자인하여 마무리해야겠다.


*아이 1,2,3,4… 는 모둠 대화를 기록하기 위해 편의상 붙인 이름이다. 같은 아이일 수도 있고, 다른 아이일 수도 있다.
**나의 오랜 지인 한 사람은 내 수업 일지에서 아이들의 대화를 읽으면 매번, 그들의 목소리가 쟁쟁하게 들리면서 가슴이 조금 아파지면서 눈물이 난다고 한다. 아이들이 대화하면서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세상에 희망이 보인다고 한다. 이 글 끝에 이 말을 꼭 써 달라고 당부해서 망설이다 첨언한다.

덧붙이는 글 | '배움의공동체연구회'는 한 명의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수업을 추구하는 전국 초중고 교사들의 자발적인 배움중심수업 연구회입니다. 전국 69개의 지역 연구회가 있으며, 수업을 같이 만들고, 동료들에게 수업을 기꺼이 열고, 수업에서 배운 점을 함께 나누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교사 전문성 신장의 제 1 영역은 수업임을 인식하고. 아이들이 잘 배우는 수업을 위해서 '배우는 전문가'로서 함께 연구합니다.


태그:#배움의공동체연구회, #미래교육, #수업임상연구, #배움중심수업, #전문적학습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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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초등수석교사, <가르침을 멈추니 배움이 왔다>, '배움의공동체 연구회' 회원으로 아이들, 선생님들과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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