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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대 발표 예고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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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중간선거 공화당 지원 유세에서 "11월 15일 화요일에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매우 중대한 발표(very big announcement)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일(미국 중간선거)의 중대함을 방해하는 어떤 것도 원치 않는다"라며 중대 발표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유세에 모인 공화당 지지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며 환호했다.

그는 지난주 아이오와주 유세에서도 지지자들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라고 외치자 "매우, 매우, 매우 그럴 것(very, very, very probably)"이라며 "모두 준비하고 있자"라고 화답했다. 

AP통신은 공화당과 트럼프 측 관계자들은 "이번 중간선거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신임 투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선 출마를 선언하더라도 선거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해왔다"라고 전했다.

CNN 방송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11월 셋째 주를 대선 캠페인을 위한 이상적인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차기 대선에 출마해 정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갈수록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만약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자신의 측근인 공화당의 메메트 오즈 후보와 허셸 워커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마지막 지원 유세를 마치고 백악관에 도착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나는 항상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레임덕'에 빠지고, 재선 도전도 불투명해질 위기에 처한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