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금 불국사는 천지가 단풍이다.
 지금 불국사는 천지가 단풍이다.
ⓒ 김숙귀

관련사진보기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 가을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남쪽의 단풍은 그야말로 절정이다. 불국사 단풍을 보기 위해 경주로 향했다. 

감포바닷가 숙소에서 하루 묵은 뒤 입장이 시작되는 아침 9시쯤 불국사에 도착했다. 인파를 피해보고자 하는 생각이었지만 소용 없었다. 곧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과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승용차들이 밀려들었다. 그냥 천천히 절집을 한바퀴 둘러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돌아나오는 길에 만난 작은 연지. 단풍의 반영이 아름답다.
 돌아나오는 길에 만난 작은 연지. 단풍의 반영이 아름답다.
ⓒ 김숙귀

관련사진보기

 
천왕문을 지나니 큰 연못이 있다. 물에 비친 단풍의 반영이 그림같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통행을 할 수 없게 해두었다. 다리의 곡선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연화교와 칠보교가 있는 안양문에 서서 단풍을 바라보았다.
 
대웅전 마당에 서있는 석가탑, 아사달과 아사녀의 설화가 생각났다.
다보탑도 아름답지만 석가탑의 단순함도 멋있다.
 대웅전 마당에 서있는 석가탑, 아사달과 아사녀의 설화가 생각났다. 다보탑도 아름답지만 석가탑의 단순함도 멋있다.
ⓒ 김숙귀

관련사진보기

 
대웅전으로 갔다. 다보탑과 석가탑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석가탑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아사달과 아사녀의 설화가 떠오른다. 신라에 온 백제의 석공(石工) 아사달, 그를 짝사랑한 신라의 귀족출신 여인 주만, 고향에서 아사달을 기다리던 아내 아사녀. 그들의 애절한 사랑이 새삼스럽다. 

다시 단풍 구경에 나선다. 가는 곳마다 보이는 것마다 온통 발갛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그저 온몸에 붉은 물이 들도록 단풍을 느끼고 보았다. 지금 불국사는 천지가 단풍이다.
 
연못에도 단풍의 반영이 붉다.
 연못에도 단풍의 반영이 붉다.
ⓒ 김숙귀

관련사진보기

 
불국사는 온통 붉은 색이다.
 불국사는 온통 붉은 색이다.
ⓒ 김숙귀

관련사진보기

 
  온몸에 붉은 물을 들이고 바라본다.
  온몸에 붉은 물을 들이고 바라본다.
ⓒ 김숙귀

관련사진보기

 
안양문에 서서 바라본 단풍
 안양문에 서서 바라본 단풍
ⓒ 김숙귀

관련사진보기

 
불국사 단풍
 불국사 단풍
ⓒ 김숙귀

관련사진보기

 
 

태그:#불국사, #단풍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