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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회 전태일 열사 추모제가 13일 오전 11시 마석 민주열사 묘역에서 진행됐다. 최현미 전 청계피복노동조합 대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회는 민중의례, 추모기도 이덕우 전태일 재단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전태일 정신을 가열차게 이어가겠다는 이덕우 이사장의 인사에 이어 양경수 민주노총, 김동명 한국노총 양대노총 위원장의 추도사, 김형수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조선하청지회장의 추도사가 있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폭우 속에서도 10만 명이 결집해 전국노동자 대회를 치른 것 언급하며 "노조법 2조, 3조 개정만이 아닌 전태일 노동3법 실현으로 전태일이 바라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열사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단결로 열사의 뜻을 이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조선하청지회장은 손배소로 노동자가 압박받는 현실을 이야기 하며 "50년 이상 전태일 열사가 함께 하고 있으니 전태일이 바라는 나라가 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형수 거제통영조선하청지회장과 회원이 전태일 흉상에 머리띠 두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노란봉투법 퍼포먼스 김형수 거제통영조선하청지회장과 회원이 전태일 흉상에 머리띠 두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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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태일 흉상에 머리띠 두르기' 노란봉투법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민중가수 안계섭의 추모공연을 끝으로 추모식을 마무리했다.

2부로 제30회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제30회 전태일노동상은 파리바게트지회 공동행동이 수상했다. 심사위원회는 아래와 같은 심사 이유를 남겼다.

"물신의 벽을 넘는 사다리는 나눔과 연대다. 임종린 파리바게트 지회장이 53일에 걸친 목숨을 건 투쟁으로 지핀 불꽃이 들불처럼 번져 14개 지역 600여 개의 단체가 함께하는 전국적 연대조직으로 발전했다. 4차례에 걸친 연인원 2천여 명이 참여한 전국적인 파리바게트 공동행동 투쟁 5개월여 만에, 지난 10월 마침내 물신의 벽을 한 귀퉁이를 허물고 노사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어 "제 30회 전태일노동상 심사위원원회는 전태일 열사의 이름으로 이 노동상을 드린다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연대체가 받는 전태일 노동상은 공동행동이 처음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태일의 나눔과 연대 정신이 활활 불붙기를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마무리했다. 
 
이덕우 이사장과 최순영 운영위원이 권영국 공동행동 대표에게 전태일노동상을 시상하고 있다.
▲ 전태일 노동상을 받는 권영국 공동행동 대표 이덕우 이사장과 최순영 운영위원이 권영국 공동행동 대표에게 전태일노동상을 시상하고 있다.
ⓒ 김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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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 공동대표 권영국 변호사는 "전태일이 자신을 불살라 우리에게 던진 질문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홀로 싸워야 했던 고립감과 외로움이었을 것이다. 공동행동 14개 600여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고립감을 이겨내고 노동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을 지켜내기 위해 함께 투쟁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동행동 주최의 대부분이 전태일 열사 또래의 청년 대학생이었고 그것은 더 이상 반노동 반인권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청년들이 결의였다"고 투쟁의 의의를 평가했다.
 
이덕우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최순영 운영위원이 부성현 대표에게 공로상을 시상하고 있다.
▲ 전태일 노동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부성현 매일노동뉴스 대표 이덕우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최순영 운영위원이 부성현 대표에게 공로상을 시상하고 있다.
ⓒ 김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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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현 매일노동뉴스 대표는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시상식 측은 "1993년 노회찬에 의해 창간된 매일노동뉴스는 수많은 어려움을 감내하며 균형잡힌 시각으로 노사정 대화를 유도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한 이정표를 제시해 왔고, 창간 이래 30년 동안 올곧게 현장 노동형제들과 고락을 함께 하며 취재와 기사로 연대를 실천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참가자들이 분향과 헌화를 하고 있다.
▲ 분향과 헌화 참가자들이 분향과 헌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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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제 52회 전태일 열사 추모식, #나눔과 연대, #노조법 2조 3조 개정, #전태일 3법, #30회 전태일 노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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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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