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화성시민신문

관련사진보기

 
화성 '수향미' 수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되면서 지역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화성시 농민단체 소속 농민 100여 명은 지난 7일 화성시청 앞에 모여 시를 규탄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날 농민들은 '화성시 명품쌀 수향미 수매가 결정이 농민을 배제한 불합리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수향미 수매 가격을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드피아라는 종자회사로부터 골든퀸 3호 종자를 사들인 화성시는 2021년~2023년까지 이를 독점해 사용할 수 있다. 화성시 등은 골든퀸을 수향미로 브랜드화했으며 이에 대한 전용실시권에 따라 부담해야 할 80억은 화성시가 70%, 농협이 30% 분담했다. 

명품쌀발전위원회는 이 '수향미'미라는 쌀 브랜드를 홍보, 육성, 판매 등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만든 단체로 전신은 도정업자들의 모임인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명품쌀발전위원회가 10월 24일 수향미 수매 가격을 지난해 7만4500원보다 낮은 가격인 7만원으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농민 단체들은 "명품쌀 발전위원회는 그 구성에서 농민의 비율이 극히 적다. 일방적 독과점 체제를 구축해 생산농민과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라면 "이 위원회에서 쌀 수매가를 결정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매입가 결정이 (명품쌀발전위원회의) 기존 정관에 없었으며 수매가 결정 조항을 24일 만들고 직후 바로 수매가를 결정했다"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농협과 각 RPC 업체에서 수향미 수매가를 결정해 수향미 쌀 판매 가격이 차이가 있었다"라며 "올해는 발전위원회에서 (수매가를) 결정했는데, 이는 수매 가격을 통일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화성시는 농민단체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화성시 농식품유통과 관계자는 "지난 11일 중재를 위한 회의를 갖고 각 대표 단체들과 협의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라며 "정관 변경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나, 충분한 협의 없이 다소 빠르게 진행한 부분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1차 중재 협의 결과 명품쌀발전위원회에서 수매가격을 결정하지 않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중이며, 의결권 정족수 여부도 농민단체와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에는 총 28개소가 들어와 있다. 농협 20개소, 민간 도정업자RPC 5개소, 농민 단체 3개다. 의결권은 출자한 규모에 따라 다른데, 농협은 1개소가 들어와있으나 출자 규모에 따라 의결권을 5장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화성시민신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