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남 보령시 라원리 산지에서 나온 폐기물.
 충남 보령시 라원리 산지에서 나온 폐기물.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충남 보령시 청라면 성주산 자락의 라원리 산지에서 덤프트럭이 불법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 청라면 성주산 자락의 라원리 산지에서 덤프트럭이 불법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지난 17일 충남 보령시 성주산 자락에 위치한 라원리 마을 산지의 불법 매립지에서는 포클레인이 폐기물을 퍼 올리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흙더미 속에서 나온 검은 흙에서는 악취가 진동했다.

라원리 주민들은 마을 산지에 묻힌 불법 폐기물에서 나오는 악취로 두통과 호흡곤란 등의 고통을 호소해 왔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 4월부터 6개월 이상을 투쟁하며 시청을 설득했다. 주민들은 시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고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며 마을 산지에 묻힌 불법 폐기물을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최근 라원리 마을 산지에 묻힌 불법 폐기물에 대한 수거 처리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라원리 주민들은 폐기물이 완벽하게 치워질 수 있을지 반신반의 하면서 지켜 보고 있다.   

보령시(시장 김동일)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보령시 청라면 라원리 산지에 묻힌 불법 폐기물에 대한 수거 및 처리 작업이 진행됐다. 17일까지 15톤 트럭 50여 대 분량의 폐기물이 수거됐다. 수거된 폐기물은 보령의 한 폐기물 매립장으로 이동 조치 됐다.

앞서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난 4일 청라면사무소에서 라원리 주민들을 면담하고 행정 대집행을 약속했다. 다만 김 시장은 "행정대집행 전에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행위자 A씨에게 폐기물을 치울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주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16일부터 시작된 폐기물 수거 및 이동처리 작업은 행위자 A씨가 사비를 들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보령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오는 21일까지는 최대한 폐기물을 치울 계획이다"라며 "폐기물은 관내 폐기물 매립장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라원리 주민들도 일단 이같은 상황을 반기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폐기물을 모두 치울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라원리 주민 B씨는 "이전에는 행위자가 보령시의 '폐기물 처리 이행명령'에도 치우는 척만 했다"라며 "폐기물이 완벽하게 치워질 때까지 보령시청에 민원을 계속 넣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김동일 보령시장 '라원리 불법폐기물' 행정대집행 약속했지만... 

태그:#라원리 폐기물 , #보령 폐기물
댓글2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75,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