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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용봉산 병풍바위 일대도 6.25 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이 발생한 곳으로 추정디고 있다.
 충남 용봉산 병풍바위 일대도 6.25 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이 발생한 곳으로 추정디고 있다.
ⓒ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충남유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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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6.25 인민군 후퇴 당시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과 박정희 정권 시권 이뤄진 서산개척단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정근식, 아래 진화위)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진화위에 접수된 대전세종충남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은 1202건이다.

이중 군경에 의한 희생사건은 988건, 적대세력에 희생된 사건은 204건이다. 조사개시 사건은 979건이다. 지역별로는 서산(태안·당진) 579건, 아산 189건, 예산 135건 등 순이다.

진화위는 이중 서산과 홍성에서 벌어진 2건에 진실규명 결정을 22일 내렸다.

홍성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아래 홍성사건)은 서산개척단 사건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다. 인민군의 후퇴시기인 지난 1950년 9월 27일부터 10월 3일 사이에 발생했다. 당시 인민군과 지방 좌익 등에 의해 홍성 주민 19명이 희생됐다.

사건 발생지역은 홍성읍 월산리 백월산과 소향리 뒷산, 홍북면 용봉산, 결성면 결성초등학교, 광천읍 소암리 소용마을, 예산군 오가면 공동묘지 등지이다.

진화위는 "희생자들은 20세 이상의 남성이다. 국민회, 대한청년단 등 우익단체원으로 활동했거나 군인, 경찰, 공무원 혹은 그 가족이란 이유로 인민군과 지방 좌익에게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희생자들에 대한 위령 사업의 지속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교육기관은 평화 인권 교육을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용일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충남유족연합회 회장은 "한국전쟁기에 국가 공권력이 국민을 지키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다"라며 "오히려 국가가 (민간인) 학살의 가해자가 된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전쟁이 끝나고 진실규명이 바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72년 동안이나 진실이 묻혀있었다. 희생자들은 재판절차도 없이 부당하게 희생됐다"며 "진화위가 진실규명을 결정한 만큼 국가는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배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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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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