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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정에 청년은 없다. 청년정책을 청년과 소통하지 않고 결정한 박완수 도정을 규탄한다."(경남청년연대)

"청년지원 예산으로 재투입하여 청년에 대한 지원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경남도)
 

경남도가 '청년 온나'라는 청년센터를 없애기로 하자 경남청년연대가 박완수 도지사를 비난했다. 경남도는 창원 상남동에 있는 청년센터를 12월 1일부터 없앤다.

경남청년센터는 2016년 경남 청년발전 기본 조례 등에 따라 2019년 6월 문을 열었다. 경남청년센터는 그동안 청년활동 지원과 청년공간 지원, 청년정책네트워크 교류, 역량강화, 연계협력 등 사업을 해왔다. 더불어 거창, 함양, 합천, 산청, 창녕, 의령, 하동군 청년센터 등과 교류를 해왔다.

경남청년연대 "청년 당사자들의 의견은 있었느냐"
 
  
경남청년연대는 11월 29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경남청년센터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경남청년연대는 11월 29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경남청년센터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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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청년센터를 없애기로 하자 청년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남청년연대는 29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완수 도정을 규탄했다.

이지현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은 "경남은 청년 유출이 계속 심화하고 있음에도 청년들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청년센터를 없애려고 한다"며 "경남도지사는 경남에 청년들이 다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경남청년센터는 동아리 활동 지원과 운영을 비롯해 여러 지원을 해왔다"며 "장소로서 의미도 컸고, 꿈과 계획을 실현할 장소가 없는 청년들에게 센터는 존재 자체로 많은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문준혁 청년은 "청년온나는 경남도에서 운영하는 딱딱한 공간이 아닌 청년들이 만들어 가는 열린 공간이었다"며 "예산과 효율성이라는 숫자 아래 묶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경남청년연대는 회견문을 통해 "청년센터는 청년정책 전달체계로 정책의 효과적 시행을 위해 당사자와 소통하는 중간지원조직으로 서울,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전북, 제주 등 대부분 광역지자체에서 조례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며 "실제로 청년센터를 통해 삶의 안정적 변화를 찾아야 하는 청년들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울감을 겪는 청년, 자존감이 낮아진 청년, 지역에서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에게 관심을 준 공간이며, 청년들의 지역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준 공간"이라고 청년센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전국적으로 청년센터 운영을 확대하고 있는 흐름과 역행하는 결정을 하느냐", "기회를 잃은 서부경남 청년들은 앞으로 어떤 기회가 존재하느냐"고 성토했다.

마지막으로 경남청년연대는 "시군에 부정적인 선례를 제공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 "사회의 관심 밖에 있는 청년에게는 누가 지원을 해주는 것이냐", "청년센터가 없어지는 결정에 청년 당사자들의 의견은 있었느냐"고 따졌다.

경남도 "청년지원 체계의 효율적 조정"

경남도는 경남 청년센터 폐지에 대해 "청년지원 체계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청년정책에 대한 경남도의 책임성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도는 "시군 청년센터와 유사‧중복되는 기능을 제외한 종전 청년센터에서 수행해 왔던 역할들은 경남도가 직접 시행할 계획"이라며 "경남 청년정책학교(1억 원) 등을 통하여 청년들이 원하는 교육과정도 신설하여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청년센터 존치 여부를 검토한 결과 운영비 비중이 높고, 시군 청년센터와 역할이 중복되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경남청년센터 폐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폐지 이유를 밝혔다.

경남도는 "비효율적으로 운영되어 온 청년센터를 폐지하고 청년지원 예산으로 재투입하여 청년에 대한 지원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며 "시군별 청년거점 공간을 서부권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집중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경남도는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청년 지원정책을 수립하겠다"며 "12월 중 도내 청년 대상으로 집단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하여 청년들이 겪고 있는 청년문제에 대하여 청년들의 다양하고 심층적인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태그:#경남청년센터, #경남청년연대,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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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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