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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제305회 강릉시의회 제2차정례회 제6차 행정위원회에서 김현수 의원이 부서별 예산 심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일 제305회 강릉시의회 제2차정례회 제6차 행정위원회에서 김현수 의원이 부서별 예산 심사에 참여하고 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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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청 감사관이 강릉시의회 행정위원회 소속 의원의 질문에 허위로 답변했다가 3일 만에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의도적인 답변 회피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오죽헌시립박물관 공무원들의 셀프공사 논란에 감사를 진행 중인 서아무개 강릉시청 감사관은 지난 2일 강릉시의회 2023년 당초예산심사 행정위원회의 부서별 예산 심의에 출석했다. 

지난 10월 19일 <오마이뉴스>는 강릉시 오죽헌시립박물관 전·현직 공무원들이 지난 3년간 50여 건을 자체적으로 공사하고도 수의계약을 발주해 업체로부터 공사비를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관련 기사: 수의계약 해놓고 공무원들이 현장작업? 수상한 강릉 오죽헌박물관 http://omn.kr/216l4)

현재 감사관실은 45일이 지나도록 자체 감사를 벌어왔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수 시의원(다선거구-홍제동·중앙동·교1동)이 오죽헌시립박물관 셀프공사 논란에 대한 감사 진행 상황을 물었으나, 서 감사관은 "수사기관이 수사를 하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답변드릴 수 없다"며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지난 10월부터 이 문제에 대해 조사를 벌여온 감사관실은 최근 셀프공사를 주도한 일부 공무원이 퇴직(올해 6월 말)했다는 이유로 수사의뢰 하지 않았다. 서 감사관이 시의원의 질문에 근거도 없이 허위 답변을 한 것이다. 의도적인 답변 회피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해당 감사관은 부적절한 답변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5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한 근거'를 묻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다른 질문으로 착각한 것 같다"며 "해당 의원에게 사과하겠다"고 해명했다.

김흥술 관장이 출석한 오죽헌시립박물관의 예산 심의에서도 조대영·김현수 등 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한복체험관 공사 쪼개기를 지적한 김현수 의원은 "보도된 것이 사실이라면 이렇게 뒤숭숭하게 계속 가는 것은 열심히 일하는 전체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기 때문에 명명백백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릉시의회는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상임위별로 조례안 등 안건 심사와 현장 방문을 진행하고, 12월 7일~19일까지 2023년도 당초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한다.

태그:#강릉시, #오죽헌, #강릉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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