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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성경환 앵커(오른쪽)와 대담하고 있다.
 8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성경환 앵커(오른쪽)와 대담하고 있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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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기는 묻지 마세요. 제가 너무 슬픕니다. 내가 왜 국정원장을 했는가? 내 죄가 크다."

최근 국가정보원이 고위간부 100여 명을 대기발령했다는 뉴스에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

박 전 원장은 12월 8일 <오마이뉴스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 출연해 "애국심과 헌신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국정원 후배 직원들이 참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7월 자신이 국정원장에 부임한 후 원세훈 원장 시절의 '데이비슨 작전'을 보고받은 사실을 언급햇다.

'데이비슨 작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문 이름 약자 'DJ'의 'D'를 딴 것으로, 김대중이 박지원 등과 공모해 수조 원대의 비자금을 해외에 밀반출했다는 소문을 확인하는 프로젝트였다. 국정원이 미국 CIA와 FBI, IRS 등에 수사 의뢰를 했지만 무혐의로 결론 났다는 게 박 전 원장의 얘기다.

"제가 (국정원에) 가니까 그러한 것을 보고하더라고요. 그 순간에 김대중과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두 전직 대통령이 떠올랐어요. 이분들은 (가해자를) 용서해서 국민 통합으로 갔지 않냐? 국정원 고위직들 중에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퇴직한 사람도 있는데... 실무자들은 시키면 하는 것이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 국회 정보위원들이 저를 얼마나 야단쳤는지 아느냐? 그래도 저는 과거를 묻지 말자, 대통령과 국정원장의 잘못이지 말단 직원이 왜 잘못이냐 해서 (그들을) 승진시켰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문재인 정부에서 승진한 간부들에게 인사불이익을 주는 것이 정치보복이라는 뉘앙스다.

박 전 원장은 이태원 참사 다음날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압사'라는 명칭을 빼기로 했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그걸 보고 이 정부는 하는 짓거리마다 밉상 짓만 한다. 국민 생각과 동떨어진 생각만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절친한 관계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고 디지털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오래전부터 들어온 얘기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원장은 "이재명은 대선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보다 많은 표를 받았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차기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줄곧 1위를 빼앗기지 않고 있다"며 "이런 거 보면 국민들 마음은 아직 이재명 아니냐? 윤석열 정권이 총체적 탄압을 할 때는 뭉쳐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박지원, #성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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