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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 사진은 11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와 관련해 논평을 발표하는 모습. 2022.11.27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 사진은 11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와 관련해 논평을 발표하는 모습. 20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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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위례·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해 12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조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정치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으면서 본인의 서면 진술서를 전면 공개하고 조사 직후엔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평하는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정치 수사'로 규정 짓는 일에 온 힘을 다 했다는 요지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9일 오전 논평에서 "어제 검찰 조사를 마친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한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조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정치쇼'로 일관한 이재명 대표가 각본대로 정치쇼를 마무리하면서 내뱉은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조사) 날짜와 시간도 마음대로 정했다. 이번에도 성대한 출정식을 했다"면서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조사받으며 한 것이라고는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내민 것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가 본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본인의 진술서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차고 넘치는 증거에 당황했는지 조사받다 말고 갑자기 진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고 깎아 내렸다. 그러면서 "맞서겠다고 큰소리 치면서 정작 검사 앞에서는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 속에서 국민들은 대장동의 몸통을 이내 알아차리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장 원내대변인은 "검찰은 있는 죄를 덮을 수도 없지만 없는 죄를 만들 수는 더더욱 없다"면서 이 대표의 '정치수사'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검찰은) 진술서만 제출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 대표에게 여러 각도에서 질문하고, 자료를 제시하고, 의견을 묻고, 자료를 낭독했다. (이 대표 측은) 그것을 두고 '망신주기'라고 공격하고 있다"면서 "세상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모두 '망신주기 정치쇼'이고, '정치보복'이고, '독재'냐"고 따졌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검사의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장외 여론전에만 열중한다. 이러려고 의원직과 대표직을 구질구질하게 붙들고 있었나 보다"라면서 "특권이란 특권은 다 누리면서도 '검찰이 피의자의 인권을 짓밟는 현대사에 볼 수 없던 행태'를 보인다며 선동하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이재명·민주당이 국민 분열시켜... 총선 압승해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문 조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검찰 조사 마치고 취재진 만난 이재명 대표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문 조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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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주자들도 일제히 이 대표의 '정치수사' 발언을 공격하고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29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비난하면서 "총선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검찰의 위례·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수사 등을 '정치수사'로 규정한 이면엔 민주당의 다수 의석을 본인의 배경으로 삼아 사법적 절차에 불응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 대표와 민주당이 대선 불복을 넘어 사실상 사법 불복을 하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건과 같이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유죄가 확정된 것도 인정하지 않듯이,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도 검찰의 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특히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불복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를 광장의 충돌로 내몰고 있다"며 "대선 불복으로 미국과 브라질에서 의회, 대법원 등 국가기관 점거 사태가 벌어졌듯이, 이는 민주주의와 사법 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재명 대표가 부패 범죄를 민주당과 지지자들의 힘으로 막으려고 하는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을 믿어야 한다. 총선에서 170석 이상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전날(28일) 본인 페이스북에 "(검찰) 포토라인에서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현장'이라는 적반하장의 주장은 여전했다"라며 "범죄를 얘기하니, 정치로 응답하는 말장난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권력을 사유화해 법치를 파괴한 것은 이 대표 본인"이라며 "'무도한 검사정권의 폭압에 맞서 싸우겠다'는 이 대표의 허장성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진실을 이기는 거짓은 없다"고 덧붙였다.

 

태그:#이재명, #안철수, #국민의힘, #위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검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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