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홍범도 "내가 되찾고자 한 나라는 이런 나라가 아니었소"

등록23.09.13 13:47 수정 23.09.13 13:47 김보성(kimbsv1)

[오마이포토] 홍범도의 절규 "내가 되찾고자 한 나라는 이런 나라가 아니었소" ⓒ 김보성

 
13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과 강제동원 사죄배상을 촉구하며 매달 열리는 부산겨레하나 정기수요시위의 이날 주제는 '독립운동가 홍범도'였다.

윤석열 정부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을 결정한 상황에 빗대 참석자들은 "차라리 대통령을 철거하라"라는 구호를 들고나왔다. 이들은 "오염수 문제에 제대로 항의 한번 하지 않더니 이제는 반공의 칼날로 독립운동가의 명예까지 난도질하고 있다"라고 성토를 쏟아냈다.
 
일부는 홍범도 장군의 얼굴 그림 위에 '내가 되찾고자 한 나라는 이런 나라가 아니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 참석자는 "해방 직후 항일운동가들이 빨갱이로 내몰리고, 친일파가 관료로 둔갑했던 역사가 다시 재현되는 꼴"이라며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소녀상과 함께 선 홍범도 장군" 3일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선 부산수요시위 참석자가 홍범도 장군이 그려진 손팻말을 들고 있다. ⓒ 김보성

 

13일 부산수요시위 참석자들이 정부의 흉상 이전 결정을 규탄하며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들 그려진 손팻말을 나란히 들고 있다. ⓒ 김보성

 

13일 부산수요시위 참석자들이 정부의 흉상 이전 결정을 규탄하며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들 그려진 손팻말을 나란히 들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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