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875원어치 대파는 몇 뿌리?

등록24.04.05 15:29 수정 24.04.05 15:30 조정훈(tghome)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가 5일 수성구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파를 가위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조정훈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야권단일후보인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가 대파 퍼포먼스를 벌이며 "민생무능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수성구 범물동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875원이면 대파 한 단을 살 수 있다고 했지만 제가 직접 마트에서 구매한 대파는 한 단에 2700원, 한 뿌리에 540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파 한 뿌리를 가위로 자르며 "875원의 합리적 가격의 대파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1.5뿌리가 조금 넘을까 말까 하는 정도의 분량"이라며 "대통령이 방문한다고 해서 할인에 할인을 거듭해서 내놓은 그런 매장이 아니면 서민들은 절대로 대파 한 단에 875원은 구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서민들은 지금 월급의 절반이 먹을거리 구매에 들어가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정말 어느 세계에서 장을 보고 와서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냐"며 "그런데 문제는 대파만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 들어 모든 물가가 치솟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이 기저귀 값은 다섯 배나 빠르게 뛰고 있고 가스비는 열다섯 배나 빠르게 치솟았다"며 "대통령이 할인 행사하는 마트에 가서 초특급 할인하는 대파를 들고 고개를 끄덕끄덕 하고 있으니 온 국민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는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라고 했는데 지금 윤 대통령이 '다른 것이 비싸면 할인하는 대파를 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물가폭등, 민생파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한다. 오준호에게 주는 표는 정부여당에 날리는 민심의 경고장"이라며 "국회에 가서 부자감세 철회시키고 물가폭등 잡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오 후보는 875원어치의 대파를 잘라 피켓에 붙인 후 피켓을 들고 하루 종일 거리를 다니며 선거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가 5일 수성구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파를 가위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조정훈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오준호 새진보연합 대표가 5일 수성구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켓에 대파를 붙인 후 윤석열 정권의 민생무능을 비판하고 있다. ⓒ 조정훈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가 5일 오전 수성구 범물동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에서 대파를 들고 윤석열 정권의 민생무능을 비판했다. ⓒ 조정훈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오준호 새진보연합 대표가 5일 수성동아백화점 앞에서 대파를 피켓에 붙여 목에 걸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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