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첫 맞대결을 가지는 FC서울과 전북현대

2024시즌 첫 맞대결을 가지는 FC서울과 전북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주춤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FC서울이 '숙적'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오는 20일(토) 오후 4시 30분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홈 팀 서울은 2승 3무 2패 승점 9점으로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고 원정팀 전북은 1승 3무 3패 승점 6점으로 리그 10위에 안착하고 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서울과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전북은 서로를 상대로 간절한 승점 3점을 노리고 있다.
 
흐름 끊긴 서울과 첫 승 거둔 전북
 
홈에서 전북을 맞이하는 서울의 상황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시즌 개막 전 리그 최고 명장 김기동 감독과 류재문, 최준, 윌리안, 강상우와 같은 검증된 자원들을 영입했던 서울은 기성용 재계약과 함께 잉글랜드 축구 스타 제시 린가드까지 깜짝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등극했다. 기대감을 품고 출발했던 서울이었으나 시작이 아쉬웠다.
 
1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0-2 패배를 기록했던 서울은 2라운드에서도 인천을 상대로 홈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진 제주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기록하며 첫 승리를 기록했으나 A매치 휴식기 후 강원 원정에서도 1-1 무승부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월 첫 경기에서 김천 상무를 5-1로 제압하며 반등했으나 이어진 대구 원정에서 0-0 무승부와 함께 홈에서 포항에 2-4로 대역전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완벽하게 가라앉았다.
 
반면 원정을 떠나온 전북은 직전 경기에서 시즌 첫 리그 승리를 기록하며 웃었다. 시즌 초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과 개막 후 계속된 무승 행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김태환, 권창훈, 에르난데스, 티아고, 이영재, 전병관과 같은 주요 자원들을 품으며 반전에 나섰으나 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3무 2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 결국 팀을 지휘하던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과 결별했다.
 
박원재 대행 체제로 돌입했던 전북은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하며 주춤했으나 이어진 광주전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기록하며 리그 첫 승리를 기록했다. 정식 감독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전북은 박 대행 체제로 서울 원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전북 징크스, 깰 수 있을까
 
전북과 서울은 총 102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102번의 맞대결 과정에서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40승 28무 33패를 기록하며 역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10경기로 상대 전적을 넓혀도 전북이 7승 3무로 서울을 압도한다. 이에 더해 전북은 2017년 7월 이후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공식전 22경기에서 서울에 패배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서울은 전북에 중요한 고비에서 무너졌다. 파이널 A 진출권을 두고 펼쳤던 마지막 정규 라운드 맞대결에서 0-2로 무너지며 파이널 B로 추락했다. 홈에서 전북에 무너졌던 서울은 일찌감치 조기 잔류에 성공했으나 더 높은 곳을 원했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전북에 복수를 노리는 서울은 전북 '일타' 김기동 감독의 지략을 믿고 있다.
 
포항 시절 김 감독은 지난해 전북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포항 사령탑으로 전북과 총 18번의 맞대결을 가졌다.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김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3승 2무 8패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반전을 이루었다. 리그에서 4번의 맞대결을 펼쳐 3승 1무를 기록했던 김 감독은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서 전북에 4-2로 완벽한 역전 승리를 이루어 내며 감독 커리어 사상 첫 우승컵을 떠안았다.
 
지난해 전북 공략에 완벽하게 성공했던 김 감독은 이적 후 서울의 전북 징크스를 끊어낼 적임자로 여겨지고 있다. 반면 전북은 박원재 대행 체제로 기분 좋은 서울 징크스를 이어가야만 한다. 기존 단점으로 지적되던 단조로운 공격 전술 보완과 함께 팀 정상화 작업에 나선 전북은 주축 자원인 김진수, 안현범이 복귀하며 승리를 노리고 있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은 승리를 통해서 최대 4위까지 전북은 최대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기에 더욱이 승점 3점 획득이 간절한 양 팀이다. 따스한 4월의 오후에 승리를 통해 함박웃음을 짓게 될 팀은 누가 될까. 서울 상암벌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맞대결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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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FC서울 전북현대 김기동 박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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